골프공 비거리 규제, 원점서 다시 논의한다
2030년까지 현행 기준 유지하며 대안 검토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R&A 그리고 세계 양대 프로골프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럽 DP월드투어는 18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골프공 비거리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 온 비거리 규제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업계 의견 수렴 과정에서 애초 검토했던 단계적 시행안(2028년·2030년)보다 2030년 단일 시행안에 대한 지지가 더 많았고, PGA와 DP월드투어, 선수 대표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현행 개정안이 기대한 수준의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골프공 기준(ODS)은 스윙 속도 시속 120마일(약 193㎞), 스핀양(회전수) 2520rpm, 발사각(탄도) 10도의 조건에서 공을 쳤을 때 비거리 317야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
USGA와 R&A는 스윙 속도를 125마일(약 201㎞)로 높이고, 발사각과 스핀양도 조정하는 안을 제안했는데, 이 경우 현재 사용되는 대다수 골프공이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
이에 따라 4개 단체는 엘리트 골프에서 계속 증가하는 비거리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일반 골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PGA와 DP월드투어, 선수 대표들과 협력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시험한 뒤 최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방안이 검토되는 동안 기존 ODS 개정안은 예정대로 시행되지 않으며, 최소 2030년 1월까지는 현재의 테스트 기준이 유지된다.
USGA와 R&A, PGA투어, DP월드투어는 “엘리트 골프가 지나치게 비거리 중심의 경기로 변하는 것을 막고 샷 메이킹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며 “골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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