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노윤서·조승우 ‘동궁’, 베일 벗은 티저 포스터·예고편…7월 17일 공개

‘동궁’은 귀(鬼)의 세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구천(남주혁)과 깊은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은밀한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잔혹한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크 판타지 사극이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티저 포스터는 인간이 사는 현실 세계와 원귀들이 날뛰는 귀의 세계를 하나의 프레임에 담아내며 압도적인 시각적 임팩트를 선사한다. 어두운 암운이 짙게 드리운 궁궐 한복판, 날카로운 칼을 쥔 채 서 있는 구천의 비장한 실루엣이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긴다. 특히 그를 비추는 기괴한 붉은빛을 따라 드러난 황폐한 전경, 무너진 석등과 저주가 흘러내린 듯 질척하게 얽힌 덩굴줄기는 구천이 발을 들이게 될 ‘귀의 세계’의 참혹함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현실 세계와 귀의 세계, 경계를 넘어 비밀을 파헤친다’라는 카피는 두 세계의 균열 속에서 펼쳐질 구천의 사투를 기대하게 만든다.

결국 원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스스로 검붉은 피의 기운이 가득한 귀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구천과, 연못가에서 그를 숨죽여 지켜보는 궁녀 생강의 모습은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서스펜스를 자아낸다. “죄를 지은 자는 언젠가 벌을 받는 법”이라는 구천의 의미심장한 대사에 이어, 결의에 찬 표정으로 이마에 피를 묻히는 생강의 반전 비주얼은 그녀가 감춘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더해 미스터리한 현상과 마주하며 혼란에 빠지는 왕과 대비(장영남)의 날 선 모습들이 교차되며 “한번 들어오면 죽어서야 나갈 수 있다”는 구중궁궐 속 잔혹한 데스매치를 예고한다.
한편, ‘동궁’은 드라마 ‘악마판사’, ‘붉은 달 푸른 해’ 등을 통해 디테일한 연출로 주목받은 최정규 감독과 ‘불가살’, ‘손 the guest’ 등 매 작품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권소라·서재원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극 중 남주혁은 현실 세계와 귀의 세계를 오가며 귀신을 베는 구천 역을 맡았고, 노윤서가 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비밀스러운 궁녀 생강으로 분해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이들을 궁으로 불러들인 왕 역은 조승우가 맡아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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