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6월, 자긍심의 힘으로 벽을 넘어서
제주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데 모이는 '차별철폐대행진'은 일상 속 다양한 차별과 혐오 문제를 공론화하며, 보다 건강한 제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올해도 6월에 열리는 차별철폐대행진을 맞아, [제주의소리]는 주최 측과 함께 다섯 차례에 걸쳐 특별 기고를 진행한다. 더 나은 제주 사회를 위한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6월은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 PRIDE MONTH

6월을 맞이하며 전 세계 곳곳이 무지개로 물들었습니다.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은 1969년 6월 28일, 성소수자를 향한 억압과 차별에 저항하며 시작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저항하고 연대로 불의에 맞서는 스톤월 항쟁의 정신은, 사회의 규범과 정상성 속에서 끝내 '퀴어'하기를 선택하는, 차별과 혐오 따위에 꺾이거나 무너지지 않는 긍지이고, 그 자체로 성소수자의 자긍심입니다.
사회적인 통념과 전통적인 성 역할에 불응하는 삶. 그럼에도 내가 '나'이기를 끊임없이 택하는 저항과 내가 '나'이기에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일상적인 투쟁은 매 순간 스톤월 항쟁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성소수자는 살아감과 살아냄으로 실재하고 또 존재합니다. 우리의 긍지는 무지개로 싸여진 표상적인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실존하는 존재들, 그 자체로 발화되는 삶과 그 삶에 연대하며 연루되는 '우리'가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 저항과 연대로 연결됩시다
완벽함과 정상성 대신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동지가 됩시다. 부족한 채로 동지가 되어, 끊임없이 함께할 것을 선택하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갑시다. 우리가 '우리됨'을 선언할 때, 나의 뒤에 수많은 깃발과 행렬, 외침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잊지 맙시다. 우리는 불의에 크게 분노하고, 연대하기를 택합니다. 그 선택들이 곧 성소수자의 자긍심이고, 우리가 이어갈 스톤월 항쟁의 정신입니다. 당신의 해방은 나의 해방, 모든 이의 자유와 해방은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합니다.

아래에는 이번 2026 제7회 제주퀴어프라이드 <돌 바람 퀴어 : 벽을 허무는 자긍심> 개최를 선포하며 외쳤던 구호를 덧붙입니다. 다시 돌아온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 무지갯빛 행렬에서 다시 만납시다. 6월 20일 제주차별철폐대행진에서 자긍심을 기억하며 차별철폐 세상으로,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행진합시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의 벽을 허물자, 제주퀴어 여기있다!
스톤월의 정신으로 저항하고 연대하자, 제주퀴어 여기있다!
팔레스타인 해방 없이 퀴어 해방 없다, 프리프리 팔레스타인!
모든 존재는 존엄하다, 차별은 꺼져라!
모든 존재는 존엄하다, 혐오는 꺼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