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마운자로’ 다이어트 오남용 주의보...체중 감량 이면에 부작용

앞선 16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마운자로의 부작용을 경고하며 “본래 목적 이외로 사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건강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우에노 겐이치로 후생노동상 발표와 의료계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체내 호르몬을 모방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위장 운동이 느려지게 되며 이는 심각한 소화계 부작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투약 환자들은 흔히 구역질이나 구토 및 설사 등을 겪는데, 개인차가 있어 심한 경우 위 마비나 장폐색과 같은 응급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의료진들은 “식욕 저하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급격한 근육량 감소를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지방뿐만 아니라 생존에 필수적인 골격근까지 함께 빠져나가면서 기초대사량이 급감하게 돼 체중계 숫자는 줄어들지만 실제 건강 상태는 오히려 악화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미국 의학협회 저널 등에 발표된 최신 임상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마운자로와 같은 호르몬 수용체 작용제를 투여받은 환자의 체중 감소분 중 최대 40퍼센트가 지방이 아닌 제지방량 즉 근육과 골밀도 손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복용을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도 심각한 문제다. 외부에서 주입되던 호르몬 유사체의 공급이 끊기면 억눌렸던 식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단기간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거나 그 이상으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을 유발한다. 기초대사량이 이미 낮아진 상태에서의 폭식은 고스란히 체지방 축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장기 투약 시 췌장염이나 갑상선 종양과 같은 중증 질환의 발병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췌장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의 특성상 췌장에 과도한 무리가 가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임상 과정에서도 급성 췌장염 발생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장기적인 안전성은 아직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투약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운자로는 고도비만 환자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처방되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단 몇 킬로그램의 체중 감량을 위해 일상적인 다이어트 보조제처럼 사용하는 것은 건강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과 같다.
우에노 후생노동상은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만을 효능·효과로 승인받은 약”이라며 “임상시험에서 다이어트 등의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본래 목적 이외로 사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건강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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