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훈 “‘참교육’ 글로벌 흥행, 블락비 지코도 재밌대요”[인터뷰]

그룹 블락비 피오, 이제는 배우 표지훈으로 불리는 그가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감독 홍종찬)이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봉근대 역을 맡은 그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제가 SNS를 안해서 그런 반응들을 실감하진 못하지만 동료 연예인들한테 연락이 무지 많이 와서 ‘아, 작품이 잘 됐구나’라고 느끼고는 있어요. 신동엽 형님도 좋아해줬고. 블락비 멤버 지코도 바쁠텐데 이틀 만에 작품을 다 봤다고 하더라고요. 재밌었대요. 그러면서 ‘시즌2 하면 나도 카메오로 출연시켜줘’라고 하길래 쓸데없는 말 좀 하지 말라고 했죠. 물론 악역으로 잠깐 나오면 잘 맞을 것 같긴 해요. 하하.”
표지훈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참교육’으로 만난 김무열에 대한 애정, 블락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가능성 등 다양한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

■“김무열 선배 너무 섹시해…제 롤모델이죠”
‘참교육’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학교를 바로잡는 교권보호국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표지훈은 교권국 사무관 ‘봉근대’ 역을 맡아 ‘너드미’를 한껏 뽐낸다. 2화엔 교복도 입고 등장해 30대인 실제 나이를 무색케한다.
“교복을 입는다고 해서 레이저 제모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수염자국이 짙었거든요. 그런데 한번 받아보니 진짜 아프더라고요. 그 이후엔 엄두가 안 났는데, 첫 촬영 때 후회가 됐어요. 아파도 제모를 더 열심히 받을 걸 싶었죠. 재밌는 건, 2화 첫 촬영 때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친구들을 딱 봤는데, ‘어? 이 정도면 나도 학생처럼 보일 수 있겠는데!’ 싶었다는 거예요. 하하. 워낙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카리스마가 있어서요.”

김무열, 진기주 등과 함께한 촬영 현장은 그에게 ‘사랑’이었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어요. 선배들의 연기 노하우들을 직접 보고 그대로 습득해서 따라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요. 이성민, 김무열 형님, 진기주 누나 모두 서로에게 사랑을 많이 주는 현장이라서 행복했죠. 특히 홍종찬 감독이 ‘봉근대는 너 아니었으면 안 됐을 거야’라고 말해줬을 땐 뿌듯하고 벅차올랐어요. 자신감이 솟아나더라고요.”
그는 이번 작품으로 롤모델이 확고해졌다.
“김무열 형님이요. 그 연기를 보면서 남자배우로서 로망이 더욱 커졌어요. 너무 섹시하지 않나요? 그런 무열 형님을 보면서 나도 저 나이대까지 멋지게 액션 연기도 소화할 수 있도록 몸관리를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형님처럼 현장도 잘 이끌어나가고 싶고요.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다 눈여겨보고 배웠어요.”

■“블락비 해체 아냐, 내년쯤 완전체 활동 계획”
그는 2011년 블락비 싱글 앨범 ‘Do U Wanna B?’(두 유 워너비)로 데뷔했다. 이후 ‘Her’(허), ‘난리나’ 등 히트곡들을 내며 왕성하게 활동해오던 그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며 배우로서도 반경을 넓혀갔다.
“블락비는 제게 가족이자 집이에요. 언제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곳. 저희가 해체를 한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언제든 나올 준비는 하고 있어요. 어떤 노래를 들고나와야 대중이 좋아해줄까 고민하면서 멤버들끼리 가끔 회의하기도 하고요. 사실 내년쯤 뭉쳐보자고 형들과 얘기도 나누고 있어요. 시기를 잘 맞춰봐야하기도 하고, 좋은 음악도 만들어야해서 장담할 순 없지만요.”
아이돌 활동은 배우로서도 도움을 받는 경험이었다고 한다.
“카메라 앞에 어떻게 비치는지 잘 알 수밖에 없어요. 무대 위에 오래 섰으니까요. 그래서 어색해하지 않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선 진짜 도움이 되죠.”
연기에도 진심이다. 극단을 만들어 대학로 무대에 선지 오래됐다고.
“무대가 너무 좋아요. 정말 흥미롭거든요. 평생 작업하고 싶은 것도 무대 연기고요. 그래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더 묵묵히 해나갔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참교육’이나 ‘굿 파트너’를 좋게 본 시청자도 ‘표지훈이 오랫동안 연기에 관심을 가졌구나’라고 알아봐주나봐요. 앞으로도 제게 주어지고 절 찾아주는 배역에 잘 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악역까지도 잘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네요.”
‘참교육’은 넷플릭스서 스트리밍 가능하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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