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종전 MOU 공식 서명 …효력 즉시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과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현지 시각 17일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란 국영통신 IRNA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서명한 양해각서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찬 테이블에서 양해각서에 서명을 했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루비오 국무장관과 악수하며 격려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했다(Good Job)"라며 칭찬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지난 14일에는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전자 서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입회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2명의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미국과 이란 사이에 MOU 서명이 이뤄졌다면서 MOU가 발효됐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양측은 오는 19일에 스위스에서 만나 대면 서명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19일 이전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있도록 서명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이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대표인 이란 협상팀이 19일 예정대로 스위스에서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악시오스 바락 라비드 기자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프랑스 대통령과 저녁을 먹다가 서명했으며 서명된 문서의 촬영본이 이란과 중재국에 전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현지 시각 18일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간의 양해각서 본문은 양측이 서명을 마쳤기 때문에 이제 공식적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이 순간까지 협상팀들의 제네바 방문 일정은 유효하지만, 양해각서(MOU) 서명은 원격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스위스에서 별도의 서명식 행사는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금요일(19일) 회의는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확정된 상태였으나 양측(이란과 미국) 대통령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기로 결정되면서, 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유보하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양해각서 본문은 2개 국어로 서명됐다"면서 "우리는 본문이 반드시 페르시아어와 영어 2개 국어 모두로 작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는 처음부터 농축된 핵 물질이 이란 외부로 이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해 왔다"면서 "농축 물질의 희석은 새로운 카드가 아니라 지금도 하나의 선택지로 제시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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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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