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 상폐 결정에 이의신청…'강종현 고리 끊기' 재시동

이상현 기자 2026. 6. 18. 06:0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개선 요구 핵심은 최대주주 변경…수의계약도 검토
(사진=비덴트 홈페이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2대주주인 비덴트가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배임·횡령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와 연관된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덴트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폐지를 통지받은 기업은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기한은 오는 24일까지다.

비덴트의 상장폐지 위기는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았던 강종현 씨와 동생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가 배임·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비덴트의 지배구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비덴트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비덴트는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버킷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이니셜1호투자조합(32.75%)이다. 이니셜1호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이니셜(51%)이고, 해당 기업은 강지연 대표가 100% 지분을 들고 있다. 비덴트는 이니셜1호투자조합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버킷스튜디오 경영권 지분을 매각해 강씨 일가와의 연결고리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덴트는 지난해 7월 버킷스튜디오 매각을 핵심으로 하는 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거래소로부터 9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버킷스튜디오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해 강씨 일가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였다.

실제 버킷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이니셜1호투자조합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37%(5122만3106주)를 와비사비홀딩스에 240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인수 측이 자금조달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는 최종 무산됐다. 결국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개선계획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 2일 비덴트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비덴트는 이의신청과 함께 추가 개선계획을 제출해 상장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버킷스튜디오 매각 작업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비덴트는 최대주주 변경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적격 인수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이미 한 차례 공개매각이 무산된 데다 시장에 매각 사실이 널리 알려진 만큼, 향후 공개매각과 수의계약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덴트는 적격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갖춘 투자자를 확보해 최대주주 변경을 완료하고 거래소가 요구하는 지배구조 개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비덴트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1차 매각 과정에서 드러난 자금조달 문제를 보완해 적격성과 자금 집행 능력을 모두 갖춘 투자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덴트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앞서 2022년과 2023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절차를 밟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홀딩스 지분 일부를 강종현 씨의 개인 재산으로 판단해 처분을 금지했다.

이 여파로 회계법인은 빗썸홀딩스 지분 관련 부채와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충분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감사의견 거절을 냈다. 이후 임정근 대표 체제에서 해당 지분이 회사 소유임을 입증했고, 2024년 말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감사의견 문제는 해소됐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