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 반도체 빼고 다 ‘흔들’…스페이스X도 꺾였다

김화균 2026. 6. 1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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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한방이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흔들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강한 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면서 대형 테크주가 곤두박질했다.

시장은 오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33% 뒷걸음했다. 애플은 1%, 테슬라도 2% 이상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3.9%), 메타(-5.5%), 알파벳(-2.6%), 아마존(-3.5%)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 상장, 사흘만에 50% 가까이 뛴 스페이스X(-4.9%)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빠지면 투자심리가 훼손됐다.

반면 인텔(3.5%)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2.1%) 등 일부 반도체주는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ARM은 5%대, AMD와 웨스턴디지털은 4%대 각각 뛰었다.

연준 쇼크에 18일 개정하는 한국 증시도 약세가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주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떤 방향성을 보일 지 주목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6.51포인트(-0.97%) 내린 51493.1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91.22포인트(-1.21%) 내린 7420.13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54.69포인트(-1.34%) 내린 26021.66에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하에 개최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 결정문에는 매파적 스탠스를 드러냈다.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를 포함한 통화정책 방향 선제 안내 문구를 삭제했다. 결정문 내용도 과감히 줄였다.

수정 경제전망의 점도표는 앞선 회의때의 연내 ‘1회 인하’(중간값 3.4%)에서 ‘1회 인상’(중간값 3.8%)을 예상하는 것으로 견해를 바꿨다.

3월 점도표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없었다. 6월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 19명 중 9명의 위원이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내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금리선물 시장 역시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을 86%로 반영했다. 하루 전까지 60% 확률이었다.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0.45로, 전장 대비 0.9% 급등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일 오전 6시 현재 1528.11원으로 1530원대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60.68엔을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 이상 오는 6만4233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7%대 오르고 있다. 국제 금 시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와 달러화 강세에 내렸다.

김화균 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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