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 반도체 빼고 다 ‘흔들’…스페이스X도 꺾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한방이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흔들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강한 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면서 대형 테크주가 곤두박질했다.
시장은 오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33% 뒷걸음했다. 애플은 1%, 테슬라도 2% 이상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3.9%), 메타(-5.5%), 알파벳(-2.6%), 아마존(-3.5%)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 상장, 사흘만에 50% 가까이 뛴 스페이스X(-4.9%)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빠지면 투자심리가 훼손됐다.
반면 인텔(3.5%)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2.1%) 등 일부 반도체주는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ARM은 5%대, AMD와 웨스턴디지털은 4%대 각각 뛰었다.
연준 쇼크에 18일 개정하는 한국 증시도 약세가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주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떤 방향성을 보일 지 주목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6.51포인트(-0.97%) 내린 51493.1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91.22포인트(-1.21%) 내린 7420.13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54.69포인트(-1.34%) 내린 26021.66에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하에 개최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 결정문에는 매파적 스탠스를 드러냈다.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를 포함한 통화정책 방향 선제 안내 문구를 삭제했다. 결정문 내용도 과감히 줄였다.
수정 경제전망의 점도표는 앞선 회의때의 연내 ‘1회 인하’(중간값 3.4%)에서 ‘1회 인상’(중간값 3.8%)을 예상하는 것으로 견해를 바꿨다.
3월 점도표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없었다. 6월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 19명 중 9명의 위원이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내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금리선물 시장 역시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을 86%로 반영했다. 하루 전까지 60% 확률이었다.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0.45로, 전장 대비 0.9% 급등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일 오전 6시 현재 1528.11원으로 1530원대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60.68엔을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 이상 오는 6만4233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7%대 오르고 있다. 국제 금 시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와 달러화 강세에 내렸다.
김화균 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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