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눈 찢기' 인종차별 당한 韓 유튜버.. FIFA, 한국·멕시코전 공식 초청

제주방송 신동원 2026. 6. 1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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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피해자 초청해 존중 메시지 전할 것"
월드컵 한국전 관람하며 인종차별 행위
피해 유튜버 문제 제기에 비판 쏟아져
2026 월드컵 조별 예선전에서 한국인 유튜버를 향해 '눈 찢기'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는 멕시코 남성. ('이노냥' 윤수진씨 SNS 갈무리)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한국인 여성 유튜버 윤수진(활동명 '이노냥')씨를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에 공식 초청했습니다.

FIFA는 어제(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윤씨가 오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 초청을 수락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기 당일은 유엔(UN)이 지정한 '국제 혐오 표현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for Countering Hate Speech)'로, 윤씨와 함께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포용과 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독자 660만 명을 보유한 대형 유튜브 채널 '이노냥'을 운영하는 윤씨는 지난 12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을 관람하던 중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습니다.

윤씨가 경기장에서 셀프 카메라를 촬영하던 중, 뒤편에 있던 한 멕시코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길게 찢는 이른바 '슬랜티 아이(slanted-eye)' 동작을 취한 것입니다. 이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혐오 행위입니다.

윤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영상을 올리며 피해 사실을 알리자 국내외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외신 보도가 잇따르며 국제적인 공분으로 확산했습니다.

최근 한국과 체코의 2026 월드컵 조별 예선전에서 멕시코 관중이 인종차별 행위를 하는 모습 (왼쪽,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와 이후 SNS에 올라온 그의 사과 영상 (해당 SNS 갈무리)

이에 FIFA는 "한국과 체코 경기에서 발생한 차별 행위 당사자의 신원을 확인해 즉각 그의 월드컵 입장권 계정을 차단 조치했다"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증오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 같은 부적절한 행동은 축구장과 월드컵은 물론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논란을 일으킨 남성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의 회장을 맡고 있는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확인됐습니다.

유력한 사회적 인사가 인종차별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멕시코 현지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이에 미라몬테스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 "내가 져야할 책임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끌던 단체는 사과와 별개로 단호한 사후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 측은 외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소속 임원의 인종차별 사태를 매우 심각하고 유감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는 회장직에서 해임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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