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무기막는 '트럼프 합의'…이란, 합의 미준수시 폭격"(종합)

이유미 2026. 6. 1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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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동결자산 해제 여부엔 "어느 시점이 되면 (동결자산) 돌려줘야 할것"
3천억불 재건 기금에 "이란 똑바로 행동하고 사람들 투자 원한다면 가능"
"시진핑·푸틴, 이란 관련 중립 지켜줘 감사"…"이스라엘에 MOU 사본 보내"
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워싱턴=연합뉴스) 송진원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와 관련해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야만 다른 국가들이 참여하는 3천억달러(약 453조원) 규모의 재건 투자 펀드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 에비앙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천억 달러 규모로 알려진 이란 재건 기금 조성과 관련해 "이란이 똑바로 행동한다면 사람들이 이란에 투자를 원할 경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1조 달러 규모가 넘는 전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선 15∼20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들은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며 "만약 똑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또 한 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와 관련해선 "그것은 우리 돈이 아니라 그들의 돈"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묶어 놓았고, 어느 시점이 되면 아마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종전 MOU 합의에 대해 "우리가 달성하고자 했던 모든 목표, 그리고 그 이상을 이뤄낸 것"이라며 "현재의 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이 합의는 99%의 확률로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이며, 그들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이를 준수할 때까지 다시 폭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성사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2주, 3주, 4주 더, 심지어 2년간 더 많은 폭탄을 투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은 경제적 재앙이었다"고 덧붙여, 추가 군사충돌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우려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서명 후 "(이란의) 모든 농축 물질 비축분의 제거에 관한 기술적 논의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이란 지도부에 대해선 사실상 "정권 교체"라고 본다며 "새로운 지도부 그룹은 훨씬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이며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과 전자서명한 종전 MOU 사본을 이번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에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5년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대해 "'오바마 합의'는 핵무기로 가는 길"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번 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트럼프 합의"로 지칭한 뒤 "이것은 핵무기로 가는 것을 막는 벽"이라며 "누구도 그것을 뚫고 갈 수 없다. 우리는 벽을 세웠고,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 미국이 돌아왔고, 더 크고 더 훌륭하고 더 강해졌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전 MOU 합의 직후에 G7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과 관련 "이보다 더 적절한 시기에 열릴 수는 없었다"며 "이번 평화 합의(peace agreement)가 중동 전역에 걸친 훨씬 더 큰 차원의 합의의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전쟁 기간 중국과 러시아가 중립을 지켰으며 그 덕분에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는 완전히 중립을 지켰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감사하고 싶다. 그 역시 매우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가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이번 MOU에 대해 "MOU이지만 매우 강력한 문서"라며 "단순히 두세 문단짜리 문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계약서 수준의 길고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군사작전을 중단하길 바라냐'는 질문에 "아니다.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원칙적으로 지지하면서도 중동 정세 악화를 막기 위해 신중한 대응을 요청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인도의 무역 합의에 대해선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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