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4주면 1000만원’…“좀 싼 닉스 없어요?” 계속된 신고가에 ETF도 싹쓸이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주당 250만원 선을 돌파하자 투자자들의 베팅도 한층 뜨거워졌다.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동안 관련 레버리지 ETF 거래량과 수익률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반도체 랠리에 올라타려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3만9000원(5.84%) 오른 252만1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53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상승세는 코스피 지수까지 끌어올렸다. 전날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8864.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사 투자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쏟아졌다.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4주 사려면 1000만원 있어야 한다” “모두가 조정을 예상했는데 또 신고가” “하이닉스는 어디까지 올라가냐, 타이밍보다 버티는 정신력이 중요하다” 등의 글을 남기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최근 불거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주가 상승 배경으로 보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환원 규모나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자 관련 ETF도 일제히 들썩였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2.17% 오르며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2.01%),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1.97%),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1.89%),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11.84%) 등이 줄줄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도 폭증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코스피 ETF 거래량 4위에 올랐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7위를 기록했다.
반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도 거래량 8위에 오르며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SK하이닉스를 향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상장된 운용자산(AUM) 10조원 이상 규모의 주요 테크 ETF 5개에서 편입 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상장 두 달 만에 30조원 규모로 성장한 미국의 DRAM ETF는 포트폴리오의 18.95%를 SK하이닉스로 채웠다. 블랙록과 인베스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ETF를 통해 SK하이닉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테크 ETF들이 자국 기업 중심으로 운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기업이 최대 편입 종목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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