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사흘 만에 숨진 새끼 벨루가… 반복되는 죽음

◀ 앵 커 ▶
국내 최대의 돌고래 체험 시설인
거제씨월드에서 태어난 벨루가,
즉 흰돌고래 새끼가
사흘 만에 죽었습니다.
2014년 개장 이후 이 수족관에서
죽은 고래는 모두 17마리인데,
수족관 사육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원우 기자!
◀ 리포트 ▶
거제씨월드에서 지난 1일 태어난
벨루가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올해 1월에도 큰돌고래가 죽었는데,
2014년 개장 이후 12년 동안 숨진 고래류는
17마리입니다.
이곳엔 아직도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벨루가와 큰돌고래 등
고래류 9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 st-up ▶
거제씨월드는
어미가 새끼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직후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것이
폐사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물단체와 전문가들은
암수 분리 사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게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 SYNC ▶ 조약골/핫핑크돌핀스 대표
"출산을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여성 벨루가가 없는 상황에서 출산이 이뤄지면 당연히 사망률이 높고, 애초에 문을 열 때 한 성별로만 (들여왔었어야 되는데…)"
또 어미 벨루가가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받으면 새끼를 제대로
돌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 SYNC ▶ 김병엽/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어미가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뭍으로 올리는, 호흡하게끔 할 수 있는 행동을 안 하게 되면 결국은 새끼가 모유를 먹지 못하는 거죠."
◀ SYNC ▶ 조약골/핫핑크돌핀스 대표
"힘든 상황에서 살게 하느니 차라리 먹이를 주지 않아서, 젖을 주지 않아서 그냥 새끼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 CG ]
현행 동물원수족관법은 수족관의 고래류
신규 도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시설 내 번식으로
태어난 개체까지 포함할지는 해양수산부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SYNC ▶ 해양수산부 관계자 (음성변조)
"태어났을 때 그거를 딱히 해석하긴 어려운 상황이고요. 계속 검토 중에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생 동물을 좁은 수조에 가두고
전시하는 방식 자체를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SYNC ▶ 장수진/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대표
"수족관에서 사육하기에 적합한 대상이 아닌 동물을 수족관에서 기르는 것이 일단 가장 문제일 것 같고요.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서 데려온 거잖아요."
한편 해양수산부는 현재까지 수족관의
위법 사항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 달 안에 현장 점검을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원우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