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역사 속으로”…기아, 버스 생산 중단 결정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2026. 6. 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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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속성 하락 영향
노조 “협의 전면 중단” 반발
그랜버스[기아자동차]
기아가 60여 년간 이어온 버스 사업에서 철수한다. 대형 버스 ‘그랜버드’ 생산을 중단하고 그룹 내 버스 사업을 현대차 중심으로 재편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열린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실무협의 2차 회의에서 대형 버스인 그랜버드 생산 중단 방침을 노조에 전달했다.

기아는 전신인 아시아자동차 시절부터 버스를 생산해 왔다. 1994년 출시된 그랜버드는 현재 기아가 생산하는 유일한 버스 차종이다. 이번 생산 중단으로 기아의 버스 사업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대형버스시장이 정체된 데다 친환경차 전환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 지속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전동화 전환을 위한 투자 부담은 커졌지만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랜버드 판매량은 최근 수년간 연간 1000대 안팎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사업 효율화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가 대형 버스 생산을 중단하면 현대차그룹의 버스 사업은 현대차로 일원화된다. 현대차는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등을 앞세워 친환경 상용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노조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 광주지회는 이날 긴급 성명서를 내고 “고용 대책 없는 버스 생산 중단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래 투자 없는 경영은 조합원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무책임한 경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부터 모든 노사 협의를 전면 중단하고 7월 특근 협의도 중단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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