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방치됐는데 공포체험 명소?.. 위험천만 폐리조트
충주의 한 폐리조트가 이른바 '공포체험 명소'로 알려지며 무단 침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곳에서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소유권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자체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수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92년 지어진 충주시 동량면의 한 리조트. 창틀이 모두 뜯겨나간 20층 콘크리트 건물이 폐허처럼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부서진 의자와 가구들이 널려있어 거대한 쓰레기장처럼 보입니다.
여기저기 녹슨 철근이 튀어나와 있고 추락을 방지할 난간도 모두 뜯겨나갔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이 리조트를 공포체험 명소로 소개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 SYNC ▶ 인근 마을 주민 (음성변조)
"개판이에요. 밤이고 낮이고 주말이고 평일이고 다 젊은 사람이 (와서).. 소리도 지르고 싸움질도 하고 술도 먹고 별거 다 하죠."
지난 14일에는 이곳에 공포체험을 온 대학생 4명이 건물 옥상까지 올라갔다 3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충주시가 설치해둔 펜스 이외에는 무단 침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나 CCTV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st-up ▶
폐리조트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차단 시설이 허술하게 마련돼 있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쉽게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리조트가 운영을 멈춘 것은 지난 2007년.
객실과 부대시설을 보수한다는 이유였는데 이후 그대로 영업이 종료됐고, 19년간 폐건물로 방치됐습니다.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보니 286개 객실과 로비 등에 대한 소유주만 1천3백41명에 이릅니다.
사유지인데다 소유권이 복잡하다보니 충주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SYNC ▶ 충주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개인 시설물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입니다.
◀ INT ▶ 이연형 /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이장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그런 곳이에요. 사람들이 무서워서 잘 가지를 못해서.. 다시 영업을 하든가 아니면 없애버리든가 그래서 좀 시정을 해줬으면.."
관광명소처럼 소비되고 있지만 사유지에 무단 침입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안전 사고가 나더라도 배상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MBC뉴스 정수빈입니다.(영상취재:양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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