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승…멕시코 관중도 “축하해요~”[금주의 B컷]
문재원 기자 2026. 6. 17. 20:50

‘태양의 나라’ 멕시코가 붉은 함성으로 물들었다.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온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체코를 2 대 1로 이겼다. 값진 승리였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투혼만큼이나 관중의 열기도 뜨거웠다. 뷰파인더 너머로 본 관중석에는 승리의 기쁨에 젖은 한국 응원단, 그리고 그들과 기꺼이 하나가 되어준 멕시코 팬들이 있었다. 지구 반대편의 낯선 땅이지만, 경기장 안은 마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멕시코 현지 팬들이 붉은 악마와 뒤섞여 서툰 발음으로 ‘대한민국’을 연호했고, 우리 응원단에서 시작한 파도타기는 경기장 전체로 이어졌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의 풍경은 더욱 뭉클했다. 캡틴 손흥민과 우리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석을 향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바로 그 순간, 경기장 스피커를 타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이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승리의 감동, 황금빛 멜로디 그리고 타국에서 보내온 조건 없는 지지. 멕시코에서 맞이한 이 황금 같은 순간은 오래도록 가슴 한구석에 남을 것이다. 사진·글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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