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 누른 골·골·골 음바페·홀란, 첫 경기서 각각 멀티골 포문…메시도 해트트릭 ‘원맨쇼’

심진용 기자 2026. 6.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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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클로제, 월드컵 통산 16골 1위
골잔치로 치열한 득점왕 경쟁 예고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아르헨티나와 알제리 간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먼저 멀티골을 터뜨리며 앞서가자, 곧바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첫 해트트릭으로 화답했다. 여기에 엘링 홀란(노르웨이)까지 멀티골 행진에 가세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들이 같은 날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골 잔치를 벌이며 뜨거운 득점왕 경쟁을 예고했다.

포문을 연 것은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17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후반 21분과 추가시간 골을 터뜨려 프랑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넣은 2골로 음바페는 자신의 월드컵 통산 득점을 14골로 늘려 쥐스트 퐁텐(13골)이 보유했던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올리비에 지루(57골)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통산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뿐만 아니라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세운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16골)에도 2골 차로 접근했다.

(왼쪽부터) 음바페. 홀란


‘괴물 공격수’ 홀란도 뒤질세라 득점포를 가동했다. 홀란은 이라크와의 I조 1차전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지며 노르웨이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노르웨이는 프랑스를 골 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로 나섰다.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지만 월드컵 본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웨이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도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이다.

이날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알제리와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아르헨티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로 A매치 200경기를 채운 메시는 개인적으로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또 38세 358일 나이로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보유했던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33세 130일)을 갈아치웠다.

무엇보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득점을 16골로 늘려 클로제가 홀로 갖고 있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월드컵 통산 득점 순위는 메시와 클로제가 공동 1위다. 그 뒤를 호나우두(브라질·15골), 음바페와 게르트 뮐러(독일·이상 14골)가 잇고 있다.

개막 전부터 득점왕 경쟁은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축구 담당 기자들의 전망을 종합한 결과 음바페를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았다. 가디언은 “이번 대회 직전 월드컵까지 14경기에서 12골을 넣은 음바페는 역대 최고의 득점 기록을 노릴 수 있는 선수”라며 “프랑스의 전력이 탄탄한 만큼 많은 득점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베팅 시장은 여전히 음바페를 득점왕 1순위로 평가하고 있다. 득점왕에 오르려면 본인의 득점력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필요한 게 팀 성적이다. 팀 성적이 좋아야만 경기에 출전할 시간도 늘어나고 골을 넣을 기회도 많아진다. 스페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 독일, 아르헨티나가 순항한다면 이들 국가에 속한 골잡이들이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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