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내 땅인 양' 집 짓고 CCTV까지…낙동강변 '얌체들'

구석찬 기자 2026. 6.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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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시민들에게 낙동강은 중요한 식수원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불법으로 선착장을 짓고 집까지 만들어서 쓰레기와 오폐수를 버리는 얌체족들이 말썽입니다. 단속을 피해다니며 시민들이 마셔야 할 물을 오염시키는 바람에 근처에서는 비릿한 악취가 나고 있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수원 밑으로 길게 뻗은 물길, 부산 낙동강입니다.

웃통을 벗고 보트를 몰며 수상스키를 타는 레저객이 연달아 보입니다.

이상한 건 근처에 선착장이 없는데 어떻게 배를 띄웠는지입니다.

드론을 날려서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강변 풀숲 사이에 들어선 계류시설이 보입니다.

모두 허가받지 않은 불법 선착장입니다.

[양산시 관계자 : 얌체처럼 철거를 한다기 보다는 이동을 했다가 다시 (설치하고)…]

아래 강변쪽엔 아예 집을 짓고 배를 묶었습니다.

마치 자기 땅인 것처럼 CCTV를 달고 담장도 쳤습니다.

[계십니까?]

수상 가건물 위로 올라와봤습니다.

이렇게 평상이 보이고요. 세탁기에다 가스통도 있고 냉동고까지 가동되는 중입니다.

수시로 조업해 손질하고 부산물을 내다버린 흔적도 있습니다.

녹조까지 일대를 뒤덮어 비릿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산책 나온 시민들은 소극적인 단속 탓이라며 불만을 드러냅니다.

[김오복/자전거 동호인 : 자전거 탄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각 행정구역이 다르다 보니까 서로 미루고 방치하는…]

20km쯤 떨어진 낙동강 지류 쪽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하천을 따라 무허가 건축물이 늘어섰습니다.

판자를 걸어 화장실로 쓰고 둔치에 썩은 토마토를 무더기로 폐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천을 무단으로 점용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부산시에서 담당자는 한명뿐, 제대로 된 단속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 : (국가하천) 불법시설 점용 관련 담당자가 1명이거든요. 낙동강변이 300만평이에요.]

관할 지자체들은 문제가 다시 불거진만큼 집중 신고기간을 두고 현장을 관리해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영상편집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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