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첫 경기서 해트트릭… 열광의 팬페스트 현장 [이영선 특파원의 올라가자 코리아]
2026 북중미 월드컵
알제리전 3골 몰아치며 통산 16골
클로제와 역대 최다득점 공동 1위
음바페·홀란도 2골씩 넣고 이름값
슈퍼스타 활약속 현장 열기는 후끈
팬페스트 열리는 광장 팬들로 북적

‘축구의 신’은 아직 그라운드를 떠날 마음이 없었다. 6일째를 맞은 월드컵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 메시는 메시였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메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세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전반 17분 선제 결승 골에 이어 후반 15분 추가 골과 후반 31분 쐐기 골까지, 팀의 득점을 오롯이 혼자 책임진 뒤 후반 35분 교체됐다. 80분을 뛰면서 6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이 중 4차례 유효 슈팅으로 3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월드컵 무대 출전만으로도 이미 새 역사를 썼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6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역대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숙명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역시 6번째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메시는 일정상 호날두보다 하루 일찍 경기에 나섰고 대기록에 먼저 이름을 올리게 됐다.
메시는 이날 역대 첫 월드컵 6개 대회 출전 외에도 값진 기록을 세웠다. 이날 3골을 뽑아내며 월드컵 통산 16골을 완성했고,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역대 월드컵 최다득점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통산 24개 공격 포인트(16득점·8도움)를 기록,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가 보유했던 21개(12득점·9도움)의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한편, 이날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각각 두 골씩을 기록하며 나란히 조국팀에 승리를 안겼다.
■ 월드컵은 축제다

슈퍼스타들의 활약 속 현장의 열기는 더 뜨겁게 달궈졌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리베라시온 광장에 펼쳐진 FIFA(국제축구연맹) 팬페스티벌(팬페스트)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축구 팬들로 북적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가 열리는 3개 국가 16개 도시 중 13곳에서 팬페스트가 열리고 있다. 과달라하라에는 이곳의 랜드마크인 대성당과 데골라도 극장 주변 리베라시온 광장에 팬페스트가 마련됐다.
FIFA 측은 팬페스트 현장을 ‘대형스크린으로 토너먼트 생중계를 즐길 수 있는 공식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최첨단 기술과 축제 분위기가 어우러진, 도심 한복판에서 모든 경기를 생생히 경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실제 팬페스트 현장은 전 세계인들이 축구로 하나 된 공간으로 거듭났다. 17일 오전 11시30분께 팬페스트가 오픈되자 자원봉사자들이 반가운 얼굴로 팬들을 맞았다. 한국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멕시코인 카렌 씨는 “다른 나라와 도시의 사람들이 와서 즐기는 모습이 좋고 파티도 많이 열려서 재밌다”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같은 문화를 즐기는 것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멕시코인 디카르도 씨는 “멕시코에서 월드컵이 열려서 너무 기쁘다. 멕시코가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선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기가 전광판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멕시코의 강렬한 햇살에도 아랑곳 않고 수 천 명의 축구 팬들은 맥주와 음료를 마시며 경기를 즐겼다. 말 그대로 축제의 현장이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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