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로봇이 인간형 키운다…현장서 쌓는 ‘인체 데이터’
[앵커]
로봇이 사람의 동작 하나를 습득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사람의 시연 동작을 수백 번 입력해야 겨우 로봇이 따라 할 수 있다는데요.
그런데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입고 일하는 웨어러블 로봇에 이런 시연 데이터가 자동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활용할 방법은 없는지, 전동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아래서 손을 들어 올린 채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자동차 정비 기사.
입는 로봇을 착용했더니, 어깨에 걸리는 하중이 60%까지 줄었습니다.
[김준우/자동차 서비스엔지니어 : "굉장히 어색한 느낌은 있는데요. 평소에 일을 할 때보다는 확실히 어깨랑 팔에 부담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아직 활용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의 '입는 로봇' 사용도 늘고 있습니다.
로봇에 내장된 센서가 관절의 움직임과 힘을 탐지해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적합한 힘을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보조력 100%? 오~ 신기한데요?"]
힘을 거의 들이지 않고 있는데, 로봇이 제 다리를 밀어줘서 쉽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입는 로봇, 사람의 동작만 돕는 게 아닙니다.
움직이는 동안 관절의 움직임 같은 인체 데이터도 함께 쌓입니다.
[조남민/웨어러블 로봇 업체 관계자 :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의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학습하고 수집하게 됩니다. 이런 데이터가 모여서 개인화가 될 수 있는 부분들뿐만 아니라 더 확장성 있게…."]
이렇게 쌓인 인체 데이터는 로봇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순도 높은 학습 재료가 됩니다.
해외 연구진이 이런 외골격 로봇으로 수집한 인체 데이터를 이식했더니, 5%에 불과했던 로봇의 특정 동작 성공률이 80%까지 높아졌습니다.
선도국에 비해 로봇 상용화가 늦은 우리나라로서는 '입는 로봇'을 현장에 빠르게, 많이 투입하는 게 병목 해소의 한 방법으로 제시됩니다.
KBS 뉴스 전동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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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 기자 (ea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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