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순방 마무리…국익 실용 외교 성과

라다솜 기자 2026. 6. 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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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산업기술 등 구상 제시
인천 바이오, 경기 반도체와 접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담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부터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연합뉴스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8박10일간의 유럽 외교를 마무리했다.

벨기에와 유럽연합(EU), 이탈리아, 교황청, G7 정상회의를 잇는 이번 순방은 경제안보와 첨단산업 협력, 한반도 평화 구상을 국제사회에 제시한 무대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에서 EU와 디지털 통상협정 추진 및 안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과의 경제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양국 관계를 기존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2026~2030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경제·산업·과학기술·인공지능(AI)·안보·문화 분야 협력을 제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계가 참여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AI와 반도체, 방산, 항공우주,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이 15일(현지시간) 교황청 사도궁에서 교황이 이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교황 알현실 도록'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황청 방문은 한반도 평화 외교에 방점이 찍혔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와 취임 후 첫 단독 면담을 갖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구상을 설명했다.

교황은 남북이 대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으며, 양측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의 방한도 공식 요청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서 기념촬영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방 후반부는 G7 정상회의에 집중됐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의에서 개발협력과 국제 연대, AI 기술 격차 해소 문제를 논의하며 정부의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상을 소개했다.

G7 단체촬영 과정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방·안보, 에너지,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순방은 인천·경기 산업계와도 맞닿아 있다.

유럽과 협력 확대가 추진된 반도체·AI·바이오·첨단제조 분야의 국가 전략거점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와 판교 AI 혁신 생태계,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인천항 물류망은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산업 협력과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유럽과의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 공급망 연계가 구체화될 경우 수도권 첨단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락은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유럽 순방은 현재의 문제와 함께 미래 협력의 방향을 모색한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며 "대한민국이 평화와 번영, 연대와 협력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과의 축적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G7 정상회의를 통해 보다 넓은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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