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통일·평화운동 헌신 공로…황철하 대표 ‘민족화해상’

최석환 기자 2026. 6. 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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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시상
“민족 화해와 평화 위해 꾸준히 헌신”
황철하 경남자주통일평화연대 대표.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30여 년간 통일·평화운동에 헌신해 온 황철하(66) 경남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가 민족화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민족화해상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화해·통일에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 공로를 기리고자 제정된 상이다.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17일 오후 7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가톨릭문화원에서 '제4회 민족화해상 시상식'을 열었다. 위원회는 이날 시상식에서 황 대표에게 민족화해상을 줬다. 상금은 100만 원이다.

하춘수 천주교마산교구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은 "황 대표는 1996년 경남통일연대 초대 집행위원장으로서 시작해 지역 통일사업과 평화운동을 30여 년 이상 진행했다"며 "민족 화해와 일치에 이바지하였음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황 대표는 경남통일연대 초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한길노동자회 통일자료실·통일촌 조직전환 초대 회장(1999~2000),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초대 집행위원장·상임대표(2001~2022),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통일위원장(2000~2006년),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 초대 사무총장(2006년), 늘푸른삼천 이사장(2021년~2026년) 등을 맡았다.

이 기간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아우르며 평화·통일운동을 펼쳤다. 특히 그 과정에서 금강산과 개성, 평양 등을 40여 차례 방문하며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경남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황 대표는 "1984년 노동운동을 시작하며 우리 사회 모순과 함께 민족문제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그것이 통일운동으로 이어졌다"며 "많은 동지들과 함께 걸었고, 힘든 순간마다 먼저 떠난 동지들과 평생 조국과 민족에 헌신한 선배들을 떠올리며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은 지난 활동을 치하하는 것이라기보다 어려운 길을 포기하지 않고 버텨준 점을 격려하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6.15공동선언 이후 금강산과 개성, 평양을 방문하고 북녘 동포들을 만나며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염원했던 통일은 아직 오지 않았고, 자주와 평화, 통일의 과제가 젊은 세대에게만 짐으로 남겨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세대와 함께 그 짐을 나누면서 가겠다"며 "민족 화해와 평화통일을 향한 길을 끝까지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