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QN] 한화 건설부문·코오롱글로벌, 수주잔고로 그룹 성장 견인

조범형 2026. 6. 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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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건설부문(사진 왼쪽)과 경기 과천 코오롱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화 건설부문·코오롱글로벌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주택 경기 둔화와 해외 수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과 코오롱글로벌이 확보한 수주잔고가 그룹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일감 기반을 갖췄지만 수익성 지표는 업종 평균을 밑돌아, 확보한 수주 물량을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실제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화와 코오롱의 그룹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를 통해 복합기업 14개사의 2026년 1분기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한화는 매출액 증가율 28.89%로 분석 대상 가운데 최상위권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은 영업이익 증가율 149.11%로 수익성 회복 폭이 두드러졌다.

◇ 수주잔고, 그룹 실적의 기반


건설업에서 수주잔고는 이미 확보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일감이다. 수주잔고 규모가 클수록 향후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건설사의 실적 기반으로 평가된다.

THE COMPASS 기준 코오롱글로벌은 2025년 신규 수주 3조원을 넘기며 수주잔고를 약 11조8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1034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공동주택 25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복합개발과 데이터센터(IDC), 도시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정비사업 부문에서는 서울 양천구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공사비 약 6600억원)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3772억원) 시공권을 확보하며 주택사업 일감을 확대했다.

◇ 한화는 외형 성장, 코오롱은 이익 회복


한화는 조선·방산 부문의 수출 확대와 건설부문 실적이 더해지며 매출 증가율 28.89%를 달성했다. 코오롱은 매출 증가율이 4.88%에 그쳤지만,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2%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149.11%는 업종 평균(62.3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현대차증권은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말 대규모 비용을 선반영한 이후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주택·건축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비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이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수주 확대에도 수익성 개선은 과제


외형 성장과 이익 회복세에도 수익성 지표는 업종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THE COMPASS 분석에 따르면 한화의 영업이익률은 5.91%, 코오롱은 6.50%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한화 12.67%, 코오롱 13.16%로 업종 평균(20.26%)을 모두 밑돌았다. 건설·조선·유통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 비중이 높은 복합기업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화는 방산·조선·에너지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잉여현금흐름(FCF) -348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여력도 제한된 모습이다.

반면 코오롱의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18.29%로 업종 평균(12.74%)을 웃돌았다. FCF도 424억원을 기록하며 확보한 자산을 수익으로 연결하고 이를 실제 현금으로 전환하는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두 회사 모두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그룹 성장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다만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변수는 수익성이다. 확보한 일감을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전환하는 실행력이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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