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vs 신민준 … 올해 韓바둑 1인자는 나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6. 6.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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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20일부터 결승전 돌입
박, 올해 세계기선전 우승
상금·승률 부문 1위 질주
15년만에 이 대회 2승 도전
신, 1월 LG배 챔피언 차지
2년만에 두 번째 우승 노려
상금·승률 1위 탈환도 가능

1995년 테크론배로 시작해 올해 31회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전이 시작된다. 올해 화두는 '역대 챔피언' 맞대결. 2011년 우승자 박정환 9단과 2024년 챔피언 신민준 9단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박정환과 신민준은 오는 20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국기원 본관 바둑TV 스튜디오에서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첫 경기를 치른다. 앞서 30차례 대회에서 우승자는 모두 15명. 이 중 다승자는 신진서(6회), 이창호(5회), 이세돌(3회), 박영훈·김지석(2회)까지 총 5명이다. 올해 우승자는 GS칼텍스배 역사상 여섯 번째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상대 전적은 박정환이 16승9패로 앞서 있다. 두 기사 간 결승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 첫 대결인 2019년 제37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에서는 신민준이 2대0으로 우승했다.

매경미디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3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진다.

박정환과 신민준은 올해 흐름이 가장 좋다. 박정환은 올해 6억113만4763원을 벌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가 있다. 신민준도 만만치 않다. 현재 3억2165만원으로 상금랭킹 2위다. 현재 올해 승률 부문에서도 박정환과 신민준은 1위와 2위다.

박정환은 올해 '2인자 설움'을 날리고 세계 최대 메이저대회인 신한은행배 세계 기선전에서 중국 에이스 왕싱하오 9단을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우승상금 4억원을 받은 박정환은 '돌부처' 이창호 9단을 넘어 한국 기사 역대 통산 최고 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박정환은 이후 KB국민은행 바둑리그 MVP를 수상하고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준우승, 란커배 본선 16강 진출 등 올해 32승8패, 승률 8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춘란배 16강,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전에서 패하는 등 3연패를 당해 흐름이 끊긴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민준도 올해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한국기사 랭킹 3위지만 상금 2위, 승률 2위(78.95%·30승8패)를 기록하고 있다. '절대 강자' 신진서보다 높다. 신민준은 지난 1월 열린 30기 LG배에서 이치리키 료(일본)를 상대로 1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두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변상일에게 2대0으로 패했고, 최근 열린 31기 LG배에서는 왕싱하오에게 1승을 먼저 거둔 뒤 2연패를 당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신민준은 앞서 GS칼텍스배 승자조 결승에서 박정환에게 패한 뒤 패자조로 떨어졌지만 결국 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신민준에게는 복수할 절호의 기회다.

최근 흐름을 보면 박정환의 우세다. 박정환은 지난해 하나은행 슈퍼매치 4강과 올해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승자조 결승에서 신민준에게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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