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메탈, 400억 조달해 변압기 투자…전력망 사업 키운다

임주희 2026. 6.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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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 설비 구축 추진
KBI일렉트릭 공장 전경. KBI그룹 제공


KBI그룹이 변압기 사업 확대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구리 소재부터 전선, 변압기까지 이어지는 전력망 밸류체인을 구축한 데 이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KBI메탈은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전력망 사업 투자에 나선다고 17일 공시했다.

조달 자금은 변압기 계열사인 KBI일렉트릭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신공장 설비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KBI메탈은 지난 4월 변압기 제조업체 원영하이텍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하며 약 103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5월 회사명을 KBI일렉트릭으로 변경하고 회생절차를 마무리했다. 현재 생산설비 증설과 기술 경쟁력 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BI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력망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BI메탈의 구리 소재 사업과 KBI코스모링크의 전선 사업, KBI일렉트릭의 변압기 사업을 연결해 ‘소재-중간재-완성품’으로 이어지는 전력망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교체 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에 따라 변압기와 전선 등 전력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도 본격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BI그룹은 이러한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KBI일렉트릭의 매출이 올해 164억원에서 2028년 955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선 계열사인 KBI코스모링크의 미국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선 수출 실적은 2024년 3430만달러에서 2025년 6130만달러로 약 80% 증가했다.

KBI그룹은 앞으로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전력망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한상 KBI그룹 회장은 “AI·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등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지금이 KBI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최적의 시점으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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