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좋아한다” VS “메시랑 호날두 말고 모른다” 축구 불모지 美, 야구 일원들의 시각도 가지각색
선수들 반응은 제각각...

(MHN 이상준 기자) 북미와 중미 지역의 축구 인기, 어떻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까지 총 3개국 개최로 진행된다. 멕시코는 1986년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했고, 미국은 1994년 이후 32년 만이다. 캐나다는 월드컵 첫 개최다.
3개국 중 멕시코의 축구 열기는 아주 뜨겁다. FIFA 랭킹 14위에 위치한 국가답게, 온 나라가 월드컵으로 도배됐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월드컵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다르다. 애초에 미식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가 주로 소비된다.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있지만, 전체의 관심으로 확대가 어렵다.
물론 과거에 비하면 인기는 증가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손흥민(LA FC)을 비롯한 스타 선수들이 MLS로 무대를 옮긴 효과다. 그러나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축구를 잘 모른다”라고 답한 선수의 관심도는 ‘0’에 가까웠다.
무키 베츠는 “나는 축구를 보지 않는다. 아는 게 완전히 없다. 미국 시간으로 새벽에 시작하니 따라가지도 못한다. 직접 해보지 않은 스포츠다. 메시와 호날두(포르투갈) 말고는 아는 축구선수도 없다”라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외의 중남미 선수들도 비슷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조나단 에르난데스는 “축구를 아예 안 본다. 아무것도 모른다. 선수도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브라질) 정도만 안다. 어렸을 때 축구를 하는 사람도 없었다. 다 야구를 했고, 농구를 소수 인원이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미겔 로하스도 “나는 축구에 대해 깊게 알지는 못한다. 가장 관심도가 낮은 스포츠다”라고 했다.
반대로 관심을 가진 선수들의 답변은 꽤 구체적이었다.

앞서 관심도가 낮다고 말한 로하스도 “그래도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면 집에서 축구를 보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브라질을 응원한다. 훌륭한 팀이다.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베베토를 보면서 자랐다”라고 말했다.
월드컵 특유의 분위기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아무리 불모지라도 세계인의 축제가 주는 활기는 다르다.
로하스는 “분위기에 좀 빠져 있다. 누구나 메시, 호날두, 야말(스페인) 같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항상 보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걸 봤다. 아침에 핸드폰을 보다가 한 유튜버 덕분에 유명해진 뉴질랜드 대표팀 선수를 알았다. 이름은 팀 페인이다.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4000명에 불과했던 선수다. 그런데 유튜버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하자 팔로워 수가 늘어났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다”라고 체감한 바를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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