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대로는 유효 슈팅 2개만 허용했는데…오스트리아, 요르단전서 수비 불안 노출→메시 만나기 전 비상 "크로스바에 감사해야, 승리는 행운에 가까웠다"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오스트리아가 승리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1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요르단을 3-1로 꺾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돌아온 오스트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전반 21분 로마노 슈미트가 페널티 박스 경계에서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기 운영은 순탄하지 않았다. 요르단은 전반 22분 알리 올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때마다 알렉산더 슐라거 골키퍼가 선방을 펼치며 오스트리아의 리드를 지켜냈다.
오스트리아는 전반을 1-0으로 마쳤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5분 올완이 시도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흔들리던 오스트리아는 후반 막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요르단 수비수 야잔 알 아랍의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야잔의 자책골이 기록되면서 오스트리아는 2-1로 다시 앞서갔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트리아는 3-1 승리를 거두며 1990년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기록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지만 경기력은 그렇지 못했다. 오스트리아는 요르단에 슈팅 11개와 유효 슈팅 4개를 허용했다. 요르단의 슈팅 한 차례가 크로스바를 때리지 않았다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었다.
독일 '벨트'도 오스트리아의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매체는 "다비드 알라바와 바이에른 뮌헨의 멀티 플레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골키퍼 슐라거와 크로스바에 감사해야 했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요르단이 최소 승점 1점조차 얻지 못한 것은 오스트리아 입장에서 행운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한국전 1-0 승리를 포함해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했다. 특히 한국전에서는 유효 슈팅을 2개만 내주며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월드컵 첫 경기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상대의 역습에 반복적으로 공간을 내줬고,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의 도움까지 받아야 했다.
이제 상대는 더욱 강해진다. 오스트리아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감각을 보여준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요르단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훨씬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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