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록히드 손잡았다…美 국방부 주선 방산 동맹

임주희 2026. 6.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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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대량생산 역량 결합
군수품 공급망 강화 추진
미국 GM 공장 조립 라인에서 근무자가 차량을 다루고 있다. GM 홈페이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최대 방산기업 중 하나인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무기 생산 확대에 나선다. 완성차 업체가 군수품 생산 역량 강화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방산 진출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GM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주선 아래 록히드마틴과 방위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록히드마틴의 방산 생산 역량과 GM의 대량 생산·제조 기술을 결합해 군수품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미국 정부가 방산 공급망 확대를 위해 전통 방산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 등 민간 제조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가운데 성사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이후 미사일과 요격체계 재고 확충 필요성이 커지면서 군수 생산 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우선 생산 준비 상태를 가속하고, 방산 생산 요구사항들을 지원하기 위해 검증된 상업용 제조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생산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군수품과 무기 체계 관련 부품 생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록히드마틴 무기 체계용 부품 공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록히드마틴은 F-35 전투기와 사드(THAAD), 패트리엇, 정밀타격미사일(PrSM) 등을 생산하는 미국 대표 방산업체다. 최근 미국 정부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미사일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9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과 공급기지 20곳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GM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방산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GM은 2017년 군수사업 자회사 ‘GM 디펜스’를 설립한 뒤 미 육군 보병수송차량(ISV) 공급 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군용차를 넘어 방산 공급망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록히드마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프랭크 세인트 존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의 안보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신속하고 신뢰성 있게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렸다”며 “양사가 힘을 합쳐 방산 기반을 강화하고,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핵심 역량의 인도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뒤몬트 GM 디펜스 사장은 “향후 몇 주 동안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할 초기 프로젝트들을 발굴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루스 브라운 GM 디펜스의 전략 담당 부사장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미국 국방부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군수품 등을 중심으로 협력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미국 경제방송 CNCB가 보도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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