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부문 '망 분리' 규제를 전면 개편하는 국가 망 보안체계(N2SF)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실증을 넘어 실제 행정 업무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적용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6년 국가 망 보안체계 도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국가·공공기관과 보안기업이 참여하는 6개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며, 총 45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선정된 기관들은 오는 12월까지 약 7개월간 등급별 차등 보안 체계를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하게 된다.
컨소시엄 주관기업은 △프라이빗테크놀로지 △윈스테크넷 △이노티움 △이니텍 △휴네시온 △안랩 등이다.
국가 망 보안체계(N2SF)는 공공기관의 정보를 중요도에 따라 기밀(C)·민감(S)·공개(O) 등 3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별로 차별화된 보안 정책을 적용하는 제도다.
그동안 공공부문은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망 분리' 정책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적인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제한되면서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기관별 업무 특성에 맞춘 '정보서비스 모델'을 실제 환경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적용 모델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생성형 AI 서비스(모델 2)와 클라우드 기반 문서관리 체계(모델 8)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보안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공공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