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참견시점] 홍명보호, 비공개 훈련…메시, 화끈한 해트트릭

2026. 6.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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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박지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모레 멕시코와의 일전을 앞두고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북중미 월드컵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살아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 등 슈퍼스타들의 골잔치도 펼쳐졌습니다.

스포츠문화부 박지은 기자 모시고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오늘 훈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훈련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어제도 미디어에 훈련 시작 15분만 공개되었기 때문에 훈련 상황을 취재진이 직접 볼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비공개 훈련의 경우 축구협회에서 어떤 훈련을 진행했는지 간략히 전달을 해주는데요.

멕시코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맞춤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데, 특히 세트피스 상황을 대비해 코너킥과 프리킥 옵션들을 계속 맞춰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오늘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나타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대표팀 보안요원이 이를 발견했고, 현장에 배치된 멕시코군이 전파를 방사해 해당 드론을 추락시킨 상황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관련 내용을 FIFA에 전달하고 재발 방지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멕시코는 오늘 과달라하라로 넘어왔다면서요?

[기자]

네, 베이스캠프인 멕시코시티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늦은 시간 전세기 편으로 과달라하라로 넘어왔습니다.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도착한 멕시코 대표팀은 곧장 호텔 내부로 들어갔는데요.

호텔 일대는 선수단을 보기 위한 몰려온 멕시코 홈팬들로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멕시코도 연일 비공개 훈련을 진행중입니다.

멕시코는 과달라하라가 아닌 멕시코시티에 자리한 국가대표 훈련센터에서 훈련해 왔는데요.

때문에 멕시코 대표팀은 과달라하라 훈련은 딱 하루만 하고 경기에 나서게 되는데요.

이를 대비해서 훈련장 한 면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하이브리드 잔디와 똑같은 환경의 잔디로 구장을 조성했고, 이 곳에서 한국전을 대비해 왔습니다.

[앵커]

멕시코 대표팀 감독과 이강인 선수의 인연도 조명되고 있는데요

두 사람, 사제지간이죠?

[기자]

네 두 사람의 인연은 2022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시작됐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했는데요.

그 이듬해 아기레 감독이 마요르카로 부임해 오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아기레 감독은 측면 공격수를 넘어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를 보여주는 이강인의 능력을 높이 샀고, 이강인을 마요르카 전술의 핵심으로 활용했습니다.

"우리 팀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라며 이강인을 전폭적으로 신뢰했고,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리그에서 6골 7도움을 올리며 보답했습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강인이 그해 여름 프랑스 명문 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갔는데요.

이번에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아들 같은 선수, 이강인도 아버지 같은 존재라 말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승부 앞에서는 냉정한 모습입니다.

아기레 감독은 "월드컵에선 걷어차 줄 것"이라며 애정 섞인 경고를 남겼고요.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에게 한마디 남겨달라는 기자의 제안에 "상대방인데, 할 말 없어요"라는 쿨내 나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앵커]

체코전에서 단연 돋보였던 이강인의 활약, 멕시코전에서도 기대하겠습니다.

이번 멕시코 전에는 홍명보호 베스트 11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체코전 역전골의 주인공 오현규의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입니다.

오현규는 지난 체코전에서 1-1로 비긴 후반 24분에 지친 손흥민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는데요.

경기 투입 11분 만에 역전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당시에는 오현규가 고지대 적응 후유증으로 38도 고열이 나는 등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선발로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정상 컨디션인 만큼 멕시코전에서 홍명보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체코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좌우 날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체코전에서는 이 포지션에 이재성,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했는데요.

상황에 따라 손흥민이 후반 조커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멕시코 평가전에서 오현규 선발, 손흥민이 후반 교체로 나서 두 선수가 나란히 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체코전에서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만큼, 멕시코 전에 어떤 베스트11을 들고 나올지, 어떤 교체 카드를 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앵커]

공동 개최국 멕시코의 안방에서 경기하는 만큼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질 텐데요?

[기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4만6천석 규모입니다.

멕시코 홈팬들로 가득 찰 예정인데요.

60만원으로 시작한 티켓 값은 500만원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현재는 표를 구할 수 없습니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이 자리한 할리스코 주는 경기 당일 아예 학교 문을 닫습니다.

주지사가 월드컵 응원하라고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분명 경기장에서 이뤄질 일방적인 응원은 태극전사들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텐데요.

홍명보 감독은 조추첨 직후 1차전 체코전은 고지대 적응을, 2차전은 홈경기 부담을 이미 계산에 넣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왔고요.

홍명보 감독은 체코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은 만큼 2차전도 순조롭게 준비중임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당연히 1승을 했기 때문에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좋아요. 저희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밖에 있는 스태프들, 모든 사람들이 원팀이 되어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빠르게 원팀이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 현지 축구 열기는 대단한 것 같은데요.

근데 정작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1차전은 관중석이 다 안 찼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중계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었지, 관중석에 빈 자리가 눈에 띄게 많았는데요.

4만5천명이 입장했다는 FIFA의 발표와는 달랐습니다.

이에 대해 FIFA는 "통로에 서있는 관중도 있었다"는 군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의 축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실제로 멕시코 평범한 시민들의 경우 경기장을 찾지 어려운 실정입니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유동가격제를 도입하면서 티켓을 가격 상한 없이 재판매가 가능하게 한 상황입니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멕시코의 경우 이곳에서 치러지는 경기장 티켓은 수백만원을 호가합니다.

멕시코 월 중위소득이 70만원 수준인 상황에서 멕시코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다만 19일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32강 진출이 확정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과달라하라스타디움은 멕시코 현지 팬들의 대대적인 응원이 예고된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이번 월드컵을 치르면서 FIFA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도 그 하나죠?

[기자]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우리 말로는 물 보충 휴식시간이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됐습니다.

경기 중간에 선수들이 더위를 식히고 수분을 보충하라며 휴식 시간을 만든 건데요.

전·후반 각각 22분이 지나면 3분간 물 마시는 시간을 주는 겁니다.

이 때문에 90분 축구경기가 4쿼터 경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FIFA는 선수 보호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이 시간이 방송사가 광고 수익을 늘리는데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방송사는 최근 이 시간을 광고로 도배하다가 경기가 다시 시작됐는데도 계속해서 광고를 내보내다 경기 장면을 놓치는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방송사가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광고비입니다.

30초당 광고비가 적게는 우리 돈 3억, 인기 있는 경기는 11억 원이 넘습니다.

FIFA가 비싸게 중계권을 팔고, 방송사는 광고로 본전을 뽑아야 하는 겁니다.

월드컵 티켓부터 하이드레이션 규정까지, 장사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FIFA에 대한 비난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앵커]

드디어 오늘 살아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가 6번째 월드컵에 나섰네요.

아르헨티나 경기 결과도 전해주시죠.

[기자]

메시가 왜 리빙 레전드, 살아있는 전설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메시는 오늘 오전에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신고한 3골을 모두 메시가 책임지며 3-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전반 17분 만에 만들어낸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슛은 메시의 클래스를 보여줬습니다.

만 서른 여덟인 메시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임을 내비쳐 왔는데요.

월드컵 통산 14, 15, 16호골을 동시에 신고하면서 독일의 클로제가 보유한 월드컵 최다골 타이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출전으로 사상 최다인 6회 월드컵 출전 대기록도 세웠습니다.

이와 더불어 메시는 아르헨티아의 월드컵 2연패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앵커]

월드컵 득점왕 경쟁이 벌써부터 불이 붙은 분위기죠?

[기자]

메시 경기에 앞서 열린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에서는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음바페가 멀티골 활약을 펼쳤습니다.

프랑스는 3-1로 승리했고요.

음바페 역시 두 골을 더하며 월드컵 통산 14골로 메시의 골 기록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노르웨이의 주포인 홀란도 멀티골로 이라크전 4-1 대승을 주도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세 번을 차지한 홀란은 이번이 월드컵 데뷔전이었습니다.

노르웨이의 가장 최근의 월드컵 출전이 1998년 프랑스 대회로, 2000년생인 홀란이 태어나기도 전이었던 건데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멀티골로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내일은 불혹을 넘긴 슈퍼스타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콩고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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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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