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벌어졌던 LG배 결승3번기. 1국과 2국에서는 진땀 나는 끝내기 싸움이었다. 신민준이 첫판을 이길 때도 중국 왕싱하오가 따라잡은 2국에서도 반집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마지막 3국에서 왕싱하오가 먼저 공격을 알렸다. 신민준이 성격대로 받아치니 판이 거칠어졌다. 결과론이지만 신민준이 아쉬운 길로 갔다. 날랜 상대 공격을 받아들이고 물러서서 먼저 자기 돌을 돌보고 두었으면 형세는 팽팽했다. 이 판에서는 변상일과 김명훈이 혹시 모를 위험을 피해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선 흑은 잘 둔 셈이지만 뒤진 백은 모자란 형세를 뒤집기 어려워졌다.
흑35로 다르게 <참고 1도> 1에 두면 백 다섯 점을 잡을 수 있지만 백2·4를 맞으면 얻은 만큼 잃는 것 또한 크다. 백36은 <참고 1도> 같은 백 다섯 점이 잡히는 것을 없애고 대마를 살리는 수였다. 하지만 이로부터 흑이 앞선 형세를 지키기 쉬워졌다. <참고 2도> 백1로 막고 버텨야 했다. 흑이 37부터 49까지 아래쪽 백 모양을 줄이니 3집 넘게 앞섰고 이 차이는 끝날 때까지 뒤집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