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2% “선관위 엄중한 책임 물어야”…재선거·사전투표 폐지 ‘팽팽’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독립기관이라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재선거 실시 여부와 사전투표 폐지론을 둘러싼 여론은 이념 성향과 세대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17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3 지방선거 선관위 책임 및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91.6%는 '선관위가 독립기관이라도 부실 관리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적 중립성 훼손 우려가 있으므로 기존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6.1%에 불과했다.
재선거, 51% 대 45.6%…“비용·혼란 과도 vs 주권 침해"

전국 재선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비용과 혼란이 막대하므로 재선거는 과도하다'는 응답이 51%로 '주권이 침해됐으므로 전국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45.6%)을 오차범위 내인 5.4%포인트(p) 차로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56.1% vs 반대 43.2%)과 인천·경기(54% vs 42.9%)에서 재선거 찬성이 과반을 넘겼다. 반면, 광주·전라(24.5% vs 70.9%)와 부산·울산·경남(40.4% vs 56.2%), 서울(45% vs 51.5%)에서는 반대 의견이 강했다.
세대 간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30대(찬성 63.2% vs 반대 30.7%)와 18~29세(58.5% vs 40.5%)는 재선거 찬성이 우세한 반면, 70세 이상(29.5% vs 66%)·60대(37.1% vs 60.6%)·50대(40.4% vs 56.6%)는 반대가 더 많아 장노년층일수록 재선거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사전투표, 2030·대구·경북 “폐지 의견 높아"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사전투표제에 대해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2.7%로 '유지해야 한다'(44.2%)보다 8.5%포인트(p) 높아 오차범위 밖에서 폐지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30대(65.5%)와 18~29세(62.7%) 청년층, 70세 이상(52.7%)·60대(51.3%) 고령층에서 폐지 의견이 우세한 반면, 40대(유지 54.1%)와 50대(유지 54.2%)에서는 유지 의견이 더 높아 중장년층과 그 외 세대 간 인식이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1.2%)과 강원(61.2%), 인천·경기(59.3%)에서 폐지 의견이 강한 반면, 광주·전라(30.1%)에서는 유지 의견(65.5%)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75.8%)에서 폐지 의견이 특히 높았고, 진보층(75.5%)에서는 유지 의견이 우세해 정치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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