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시진핑 당 건설 사상’ 공식화…내년 당 대회 앞두고 인사 반영 관측

박은하 기자 2026. 6. 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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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당 건설 공작 좌담회서 채택
일곱 번째 분야별 ‘시진핑 사상’
당의 통일적 영도력과 반부패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23일 인민대회당에서 제20차 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정치국 위원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공산당이 엄격한 기율과 책임에 따른 당 건설을 강조하는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을 공식 채택하고 당원들에게 학습과 실천을 주문했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전국 당 건설 공작 좌담회를 열고 주요 당면 과제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사상, 전략으로서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을 공식화했다.

시진핑 당 건립 사상은 경제·외교·강군(군사)·생태문명·법치·문화에 이어 제시된 일곱 번째 분야별 ‘시진핑 사상’이다.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의 정치 이론을 ‘시진핑 사상’이라 부르며, 체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진핑 사상은 2017년 19차 당 전국대표대회를 거쳐 당헌에 명문화됐다. 시진핑 사상은 외에 역대 중국 지도자의 이름을 내건 당 이념 체계는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뿐이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은 신시대 중국 공산당 건설을 강화하기 위한 근본 지침”이라며 “당원과 간부들이 원문을 읽고 학습하며 그 근본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은 ‘14개 견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시 주석 집권 이후 강조해 온 권력을 당에 집중하는 것과 당원들의 엄격한 기강, 반부패를 강조한다. 2024년 공산당원 규모가 1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지도체제를 뒷받침하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신화통신은 “당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당원 구성과 당의 상황도 중대한 변화를 겪으면서 당 건설은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구 정당정치가 여러 난관에 봉착하고 포퓰리즘이 부상하며 극우 이념이 확산하는 가운데 각국 정당 발전에는 새로운 이론적 지침이 절실히 필요해졌다”며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은 서구 정당 체제에 대한 기존 통념을 깨트리고 중국적 관점을 제시해 지구화 시대 세계 정치 문명의 발전과 인류 정치 문명의 진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가 교체되고 시 주석의 4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21차 당 대회를 앞두고 좌담회가 열린 것이 주목받고 있다. 연합조보는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이 인사 검증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0세 넘으면 물러나는) 관례적 연령 제한으로 내년 당 대회에서 당 중앙위 위원 3분의 2 이상이 교체될 것이며, 정치국과 상무위의 대대적 개편도 예측된다”고 전했다.

당 건설 공작 좌담회가 열린 것은 제18차 당 대회 직후였던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5위이자 당 간부 학교인 중앙당교장을 겸임하는 차이치 위원과 당 인사를 당당하는 스타이펑 중앙조직부장이 참석했다.

좌담회가 열린 15일은 시 주석의 생일이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등이 시 주석 생일에 축하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개혁·개방 이후 지도자 개인 숭배를 지양하고 당의 통치를 강조해 온 중국에서 관영매체들은 주석 개인의 생일 관련 보도를 내보내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 깨졌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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