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오기소에게 2년 전 패배 복수하겠다”, 박상현 “통산 상금 60억원 이번에 넘겠다”

“2년 전 한 타 차 패배를 안긴 오기소에게 복수하겠다.”(장유빈)
“이번 대회에서 통산 상금 60억원을 반드시 돌파하겠다.”(박상현)
한·중·일 남자 프로골프 정상급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이 18∼21일 강원 춘천시 남춘천 컨트리클럽 빅토리·챌린지 코스(파71)에서 열린다.
2년 만에 남춘천CC로 돌아온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단독 주관하지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소속 선수 12명과 중국골프협회(CGA) 소속 선수 10명 등 총 144명이 출전해 한·중·일 대결을 펼친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 세 나라의 간판 선수 7명이 남춘천CC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의 박상현·양지호·함정우·장유빈, 일본의 오기소 다카시와 호소노 유사쿠, 중국 진쯔하오가 이 자리에 모였다.
한국 선수들은 2년 전 한·일 공동주관으로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JGTO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오기소를 우승 후보로 지목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을 LIV 골프에서 보낸 뒤 지난 14일 끝난 KPGA 클래식에서 복귀 후 첫 우승을 기록한 장유빈은 “지난주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잘 쳐보고 싶다”며 “2년 전 오기소에게 한 타 차이로 뒤져 준우승을 했는데, 그 때의 복수를 해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상금 6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해 14승을 거둔 박상현은 지금까지 59억1179만6335원의 상금을 쌓았다. 통산 상금 60억원까지는 8820만3665원이 남았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에 2억6000만원, 2위에 1억30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고 3위 상금은 7800만원이다. 박상현이 이번에 통산 60억원을 돌파하려면 2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6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얘기는 우승하겠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지난 4월 열린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도중 허리 통증 때문에 기권한 적이 있는 박상현은 “현재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면서 “시즌 초반 성적이 안좋았지만 지금부터 달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양지호는 “지난주에 한 주를 쉬면서 미리 이곳에 와서 연습 라운드를 몇 번 했다”며 “평소에는 욕심을 내지 않지만 이번 대회는 잘해보려고 한다”고 욕심을 밝혔다.
KPGA 투어 통산 4승의 함정우는 “학생 시절 함께 경기할 때 나를 쳐다보지도 못하던 오기소가 이 대회에서 먼저 우승했다”며 “작년과 재작년 연속 예선 탈락했는데, 올해는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오기소는 “이 코스에서 첫 우승을 달성해 추억이 깊다”며 “프로암 경기를 하면서도 좋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에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JGTO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호소노는 “2년 전 이곳에서 컷 탈락한 뒤 올해 두 번째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면서 “올해는 탈락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중국 동포인 진쯔하오는 “처음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고 싶다는 나의 꿈을 이루는데 한국·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는 이번 대회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춘천 |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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