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행 중 택시기사 폭행한 30대 남성…경찰서 주차장에서 현행범 체포

박민규 기자 2026. 6.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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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주행 중인 택시 안에서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며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서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1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에서 70대 택시기사 B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했다. 뒷좌석에 앉은 A씨는 주행 도중 택시 안에서 상의를 벗고 전화 통화로 “몇 명을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너도 죽으라”며 운전석 뒷부분을 발로 차고 B씨 목을 조르는 등 3분여간 폭행을 가했다. 폭행 당시 택시는 시속 20~30㎞로 주행 중이었다. B씨는 폭행 시작 직후 택시를 도로 위에 세웠고 다른 차량과의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B씨는 A씨가 목을 조르는 중 잠시 손을 놓자 전방에 있는 광진경찰서로 택시를 몰고 들어갔다. B씨가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자 경찰이 경찰서 주차장으로 나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기자와 만나 “A씨 힘이 강해서 숨이 넘어가며 순간 기절한 것 같다”며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A씨는 체포 직후 정상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ingyu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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