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에요?" 피치클락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그런데 뜻밖의 논란 발생?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양키스 유틸리티맨 호세 카바예로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토론토와 경기에서 스티븐 야신스키 주심과 설전을 벌였다. 자신의 타석 루틴이 '고의적인 지연'이라는 심판의 주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항변하면서 대화가 길어졌다. 야신스키 심판은 카바예로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다음에는 피치클락 위반에 의한 스트라이크 벌칙을 준다고 경고했다.
카바예로는 '타자는 피치클락이 8초로 떨어지기 전에 투수를 바라보며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규칙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한다. 9초까지도 고개를 내리고 있다가 8초에 맞춰서 고개를 들고 투수를 바라본다. 야신스키 심판은 카바예로의 루틴이 시간을 끄는 행동이라고 봤고, 카바예로는 지금까지 모든 타석에서 반복하는 자신의 루틴이라고 반박했다.
카바예로는 경기 후 "규칙이 이해가 안 간다. 아무 예고도 없이 규칙을 바꾸고 있다. 나는 그저 새 규칙에 맞춰서 경기를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며 자신의 루틴이 피치클락 규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행동이 '고의 지연'으로 여겨진다면 규칙이 바뀐 것 아니냐는 얘기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사무국에 해당 사안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분 감독은 사무국의 설명을 듣고 "앞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다. 8초가 되기 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바예로의 행동은 두둔했다. 분 감독은 "카바예로가 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가 간다. 자기 리듬, 루틴을 갖고 타석에 서고 있다. 규칙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팀 감독들의 생각은 엇갈리고 있다. 문제의 상황을 지켜본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많은 메이저리거가 있는데 유독 한 명만 불만이 있는 것 같다"며 카바예로의 방식을 비판했다.
반면 양키스의 다음 시리즈 상대인 화이트삭스 윌 베너블 감독은 카바예로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는 "좋은 전략이다. 투수를 흔들려는 것은 맞는데, 그게 문제가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대비하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카바예로는 피치클락 규칙 안에서 투수들을 흔드는 자신만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투수가 타이밍 싸움에서 주도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카바예로는 "투수들이 실수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실수하면 그게 내 잘못인가? 나는 똑같은 걸 반복하고 있다. 올해 내 타석 영상을 전부 보면 안다. 13초가 되면 루틴을 시작하고, 8초에 고개를 든다. 그게 뭐가 문제인가? 이해가 안 간다"고 계속해서 자신의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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