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무새 마이클 버리 “스페이스X도 거품”…숏베팅은 안하겠다는데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6. 6.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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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 비상식적으로 비싸
옵션 비용 너무 커서 공매도는 포기”
마이클 버리. [연합뉴스]
‘예언자’로 칭송을 받는 동시에 ‘양치기 소년’으로도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매도 장인’ 마이클 버리가 상장 직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페이스X의 가격 거품을 경고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스페이스X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옵션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했다고 밝혔다.

버리는 16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소식지에서 “나는 현재 스페이스X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 숏(공매도)도 아니고, 롱(매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여러 옵션거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모두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가격이 2028년 12월 만기의 경우 행사가격 100달러에 계약당 약 25달러에 거래되는 등 너무 비싸다면서 이런 비용을 감당하고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버리는 그러면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3조 달러에 육박하는 것에는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실제 사업 규모에 비해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연 매출이 200억 달러도 되지 않는 작은 우주기업으로, 틈새 통신 기업이며, 골치 아픈 소셜미디어 기업이자, ‘코어위브’의 마이너 버전에 불과하다”고 했다.

버리는 특히 워런 버핏이 이끈 버크셔 해서웨이와 비교했을 때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비상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상장 후 사흘 만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2.5배가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어떤 곳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두 명의 투자자가 한 세기 동안 인생을 바쳐 고통스럽게 쌓아 올린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주 구독형 미디어 서브스택(Substack) 게시물에서 최근 기술주들의 광란적인 움직임을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몇 분 전의 현장”에 비유하며, “시장에서 가장 과열된 종목들을 매도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AI투자 랠리가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카산드라의 예언이 맞을지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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