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iM, 한도 축소 고려 안 해 경남은행 플랫폼 접수 중단…부산은행 검토 중 "빚투 자금 우려할 만한 수준 아냐"
서울 시내 한 은행에 개인대출 상담을 위한 번호표 기계가 설치돼 있다. / 제공=뉴스1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한 가운데 지방은행들은 대부분 관련 조치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 광주은행은 신용대출을 축소하거나 중단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으로 분류되는 iM뱅크도 별도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경남은행은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막았지만 한도 축소 등 추가 조치까지 나아가지 않았다. 부산은행은 현재 플랫폼 접수 중단만 검토하고 있다.
증시 호황 속 '빚투'(빚내서 투자) 여파가 아직 지방은행까지는 미치지 않은 분위기다. iM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 취급 과정에서 투자 목적 자금 수요가 유의미하게 확대되거나 우려할 만한 수준의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취급하다보니 고신용자 위주의 (신용대출과는) 수요가 다를 것"이라며 "연간 한도 내에서 대출을 관리하는데 아직 일괄적인 조치를 취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은 지역 경기 둔화로 시중은행보다 연체율 부담이 크다. 신규 신용대출을 보수적으로 다뤄온 터라 빚투 자금이 비집고 들 여지도 좁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에 신용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전월대비 신용대출 증감액이 4월 9000억원 감소에서 5월 3조4000억원 증가로 돌아서는 등 가계대출이 9조3000억원 불어난 데 따른 조치다.
KB국민은행은 일반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는 5000만원으로 제한했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신규 신청 시 차주의 연 소득과 관계없이 개인별 최대한도를 1억원으로 묶었다.
신한은행은 약정 금액 3000만원을 초과하는 마이너스통장 중 한도 사용률이 10% 미만인 계좌는 만기 연장 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한다. 우리은행은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접수를 중단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9일부터 가계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줄인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31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을 받지 않는다. 토스뱅크는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신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