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키우는 류재철 LG전자號… 디지털트윈·로봇 AI 인재 영입

이상현 2026. 6. 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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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술원, ‘AI 에이전트·비전 AI’ 개발자 채용
2년 전 전담 조직… 수주잔고 5000억원
LG전자가 디지털트윈과 로봇 AI 분야 인재 채용에 나서며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류재철 LG전자 CEO.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를 위해 디지털트윈(실제 생산시설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로봇 인공지능(AI) 분야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섰다.

디지털트윈과 공장 자동화를 위한 로봇 AI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생산기술원에서 근무할 디지털트윈 솔루션 프로젝트 리딩, 로봇 AI·비전 AI·AI 에이전트 솔루션 개발 및 확산 분야 경력직 채용에 돌입했다.

스마트팩토리는 류재철(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로봇,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AI홈과 함께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번 채용은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인 디지털트윈과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 지능형 로봇 기술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공장 자동화를 넘어 로봇과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첨단 제조 AI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사업 역량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트윈 분야는 제조 현장을 3차원(3D)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산라인 운영을 최적화하는 솔루션 개발을 담당한다. 3D 모델 수집·가상화부터 데이터 연동, AI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 기능 구현, 가상 시운전 솔루션 개발 등이 주요 업무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산업용 디지털트윈 플랫폼인 옴니버스 기반 솔루션 경험 보유자를 우대하고 있다.

로봇 AI 분야는 제조 현장의 영상 AI와 AI 에이전트, 로봇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 및 확산 업무를 맡는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강화학습,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공장 내 설비와 공정을 분석하는 영상 AI 솔루션부터 로봇 학습 플랫폼 구축까지 담당하게 된다.

회사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고수익 B2B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4년 전담 사업조직을 설립한 이후 2년여 만에 수주잔고를 5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며, 오는 2030년까지 외판 매출 조 단위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 기술인 디지털트윈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한국과 멕시코,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5개국 9개 생산거점에 디지털트윈을 구축했다. 지난해 창원 LG스마트파크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으며, 향후 전 세계 14개국 30여개 생산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스마트팩토리 전문 컨퍼런스 '맥스(MAX) 2026'에 참가해 AI 기반 제조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이후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테네시 공장을 공개하며 AI 비전 검사, 자율이동로봇(AMR)·무인운반차(AGV) 기반 물류 자동화, 실시간 생산 분석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류 CEO는 지난 4월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고객들은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아닌 실제로 해당 기술을 대규모로 적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LG전자는 바로 그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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