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진심으로 축하" 박민우 이호준 감독 물세례…"감독님 무서워서" 구창모는 구경만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이호준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208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했다. 1점 차 짜릿한 승리 후, 선수들은 물병을 들고 이호준 감독에게 달려갔다. 주장 박민우가 물세례에 앞장섰다. 승리의 주역인 구창모는 곁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유는 "무서워서."
NC 다이노스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호준 감독에게는 통산 100승 타이틀이 돌아갔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71승(6무 67패), 올해 29승(1무 34패)으로 통산 100승 7무 101패 승률 0.498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선수단의 물세례를 받았다.
이호준 감독의 현역 시절을 함께 했던 두 선수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구창모가 선발 등판해 105구를 던지며 6이닝 2실점 1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박민우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회 6-2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가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그런데 세리머니에 대한 두 선수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박민우가 가장 앞장서서 물을 퍼부었다. 그리고 "오늘 감독님 통산 100승을 홈 팬분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뿌듯해 했다.

박민우는 또 "선수 시절부터 시작해 NC 다이노스라는 팀에 의미 있는 기록들을 쌓아가고 계시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남은 기간 오늘처럼 다 함께 이겨내며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이번 시즌 또 하나의 멋진 스토리를 만드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 감독님의 통산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이 장면을 지켜보기만 했다. "감독님이 아직은 조금 무섭다"는 의외의 이유 때문이었다. 구창모는 그러면서도 "감독님 100승을 내가 던진 경기에서 이룰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앞으로도 내가 등판했을 때 나도 감독님도 빠르게 승수 챙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호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100승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이호준 감독은 "오늘 승리는 구창모가 경기의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한화의 강한 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주며 우리가 원하는 흐름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게 해줬다. 타선에서는 박민우,박건우가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 만들어내며 공격의 흐름을 이끌어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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