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6명뿐' 셰플러 앞 열린 역사…US오픈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

김건일 기자 2026. 6. 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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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마침내 골프 역사에 이름을 새길 기회를 맞았다.

17일(한국시간) 미국 ESPN은 US오픈을 앞두고 셰플러가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역대 7번째 선수가 된다고 조명했다.

올해로 만 30세가 된 셰플러는 이번 대회가 특별하다. 이미 마스터스 토너먼트 2회(2022·2024년), PGA 챔피언십,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그는 US오픈 트로피만 추가하면 남자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가운데 하나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그랜드슬램은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을 모두 우승하는 것을 뜻한다.

지금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불과 6명뿐이다. 골프 전설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그리고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마지막 퍼즐을 맞춘 로리 매킬로이뿐이다.

그러나 셰플러는 "US오픈 우승이 꿈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그랜드슬램 자체가 나를 움직이는 동기는 아니었다. 나는 항상 최고의 나 자신이 되고 싶었고, 그 결과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 주가 되면 또 새로운 질문이 나온다. '이제 스코티는 그랜드슬램도 달성했고 많은 대회도 우승했다. 그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식이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결국 선수는 절대로 사람들의 기대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 목표는 계속 더 멀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플러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을 석권하며 메이저 2승을 거뒀고, 올해 US오픈이 첫 번째 그랜드슬램 도전 무대가 됐다.

셰플러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11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준우승 3회, 톱5 7회, 출전한 12개 대회 모두 톱25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셰플러는 "올해 내내 우승에 가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필요한 만큼 예리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골프는 정말 작은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정말 완벽하게 날이 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지금은 조금 무뎌진 상태인지도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만약 이번 주 준우승을 한다면 사람들은 '그랜드슬램 첫 도전에 실패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2위가 실패인가? 선수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넓게 바라보면 준우승도 결코 나쁜 결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그 순간에는 엄청나게 아프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번 US오픈에서 셰플러가 우승하면 자신의 30번째 생일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역사적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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