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 ‘의료·헬스케어’ 글로벌 영토 확장하고 핵심기술 자립·지역 돌봄까지

신효재 2026. 6.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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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3대 국제 전시회에 의료기기·바이오 14개사 동반 출격... 해외 판로 개척 총력
산업부 공모 '의료기기 반도체 실증플랫폼' 최종 선정... 5년간 250억 투입해 기술 자립
홍천군, '의료·돌봄 통합지원' 협약 체결... 지역밀착형 복지 생태계 촘촘하게 메운다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사진=(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 먹거리인 의료·바이오 산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개척과 국산 첨단 기술 자립, 지역 밀착형 복지망 구축이라는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전 세계 보건·의료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해외 무대 진출과 함께,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의료기기 핵심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 테스트베드를 유치하고, 가장 좁은 골목길까지 살피는 초밀착형 의료 돌봄 서비스까지 동시에 가동하며 전방위적인 '헬스케어 강원'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미·중 3대 전시회에 도내 혁신기업 14개사 '동반 출격'

도는 도내 의료기기 및 바이오 기업의 해외 수출 길을 넓히기 위해 이번 6월 한 달간 미국과 중국에서 잇따라 열리는 세계적인 3대 보건·의료 전시회에 도내 14개 기업을 파견한다. 의료기기와 바이오를 두 축으로 맞춤형 '투트랙(Two-Track)' 전략이다.

의료기기 분야는 미국 본토와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도와 원주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WHX 마이애미(World Health Expo Miami 2026)’에 의료기기 기업 4개사를 파견해 강원공동관을 전격 운영한다. 현지 바이어 매칭과 수출상담회를 통해 수출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분야는 기술 이전과 원료 의약품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집중한다. 도와 춘천시는 아시아 최대 의약품 박람회인 중국 상하이 ‘CPhI China 2026’(6월 1618일)에 4개사,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인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 USA 2026’(6월 2225일)에 6개 바이오 기업을 각각 출격시킨다. 1대 1 파트너링 매칭 프로그램과 기술 피칭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대규모 기술 거래와 파트너십 구축을 돕는다.

김만호 강원자치도 경제국장은 “의료기기와 바이오는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장 강점을 지닌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이번 미·중 3대 전시회 동반 참가를 기점으로 도내 강소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밀착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비 등 250억 원 투입 ‘의료기기 반도체 실증플랫폼’ 구축

글로벌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첨단 기술 인프라도 강원 영서권에 들어선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6년 2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미래기술선도형)’ 공모에서 ‘의료기기 반도체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원주 권역을 중심으로 5년간 국비 등을 포함해 총사업비 25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그동안 수입 부품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용 핵심 의료 반도체의 설계, 검증, 실증 테스트베드를 원주에 일괄 구축해 핵심 기술의 ‘자립화’를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에는 강원테크노파크를 필두로 강원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연세대 의료AI센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나노종합기술원,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등 전문 기관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디바이스 전주기 기술 확보를 돕는다.

도내 470여 개 의료·바이오 기업들이 고가의 해외 테스트를 대체하고 원스톱 검증 혜택을 직접 보게 돼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원섭 강원자치도 산업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글로벌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할 첨단 거점이 완성되는 셈”이라며 “강원형 반도체 생태계와 의료산업이 결합해 지역 강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과 해외 실증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천군, 민·관 협동 ‘의료·돌봄 통합지원’ 그물망 복지 완성

글로벌 도약과 첨단 기술 인프라라는 거시적 성과에 발맞춰, 주민들의 실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역 맞춤형 초밀착 돌봄 모델도 더욱 촘촘해지고 있다.

홍천군은 17일 군청 접견실에서 지역 자활 전문 기관인 ‘강원홍천지역자활센터’와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 협동 기관 협약식’을 가졌다. 군은 이미 2025년부터 2026년에 걸쳐 관내 사회복지협의회 등 7개 전문 기관과 촘촘한 돌봄 체계 협약을 체청한 바 있으며, 이번 자활센터의 신규 참여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일상생활과 거동이 불편해 병원 진료나 일상 가사가 어려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가사, 간병, 이동 보조 등의 돌봄 서비스를 더욱 유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민간 전문 기관들의 세심한 현장 방문 역량과 홍천군의 행정 지원이 더해져, 공공 의료 돌봄의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어려운 이웃들이 자신이 살던 정든 지역사회 내에서 방치되지 않고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지역 복지 자원들과 연계한 촘촘한 돌봄 통합망을 가동해 돌봄 공백이 전혀 없는 행복한 홍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