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애플 CEO의 첫 시험대… 카메라 달린 에어팟 나온다

취임을 앞둔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2027년 하반기 신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공급망의 신’으로 불린 팀 쿡 현 CEO와 달리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전문가인 터너스 신임 CEO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애플이 준비 중인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의 완성도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인공지능(AI) 기기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해 2027년 하반기 카메라 탑재 에어팟(이어폰)과 20주년 기념 아이폰, 2세대 폴더블 아이폰 등 대규모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팟에 달린 카메라는 일반적인 사진이나 영상 촬영용이 아니라 적외선(IR) 센서 기반의 카메라다.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AI 웨어러블(입는) 기기다. 에어팟에 탑재된 카메라가 주변의 시각적 정보를 수집해 AI 비서 ‘시리’ 등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구동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에어팟을 착용한 채 식탁 위에 놓인 식재료를 바라보며 시리에게 요리법을 묻거나, 주변 풍경을 보며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사생활 침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카메라가 작동할 때는 외부 조명이 켜지는 안전장치도 도입된다.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됐다. 애플은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2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한 아이폰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인 아이폰 프로·프로 맥스처럼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1세대 폴더블 아이폰의 후속작인 2세대 폴더블 아이폰 역시 2027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 공개는 애플 리더십 교체 바람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년간 애플을 이끈 쿡 CEO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마진을 극대화하는 데 강점이 있던 인물이었다. 반면 9월 1일 새로 지휘봉을 잡는 터너스 신임 CEO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부사장 출신으로 기술적 완성도와 제품 자체의 혁신을 주도하는 데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터너스 체제의 애플이 선보일 신제품들이 테크 시장 판도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카메라 탑재 에어팟 등 주요 기기들의 프로토타입이 최근 최종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터너스 취임 이후 쏟아질 이 신제품 라인의 상업적 성공 여부가 신임 CEO 리더십을 평가하는 첫 번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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