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영덕] 울산 와타나베 코치, “日 월드컵 우승하길... 토마스(네덜란드)는 잤다더라”

[골닷컴, 영덕] 이현민 기자= 울산 HD의 와타나베 스스무 전술코치가 후반기에 팀이 더욱 단단해질 거라 자신했다.
울산은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하며 지난 시즌 악몽을 완벽히 떨쳐냈다. 화력은 어느 정도 장착됐지만, 수비 불안은 과제로 남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경상북도 영덕군 파나크 영덕 바이 소노벨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울산은 해맞이 축구공원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와타나베 코치는 김현석 감독과 함께 선수들에게 세부 전술을 입히는데 주력했다. 김현석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수비’와 ‘조직력’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와타나베 코치는 “시스템이 바뀌고, 거기에 맞춰 조율해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떤 에어리어에서 지켜야 하는 부분, 우리가 형태를 바꿀 때 전술적인 부분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훈련에서 모든 걸 공유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내며 진행되고 있다”고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됨을 알렸다.

울산 선수단은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틈틈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시청하고 있다. 와타나베 코치는 15일 일본과 네덜란드의 조별리그 1차전(2-2)을 봤다.
감상평을 묻자, 와타나베 코치는 “최고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승점 1점을 딴 건 일본 대표팀에 큰 부분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점 후 따라가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됐다. 한국처럼 역전승(체코에 2-1)을 했다면 이상적이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일본은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연달아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서 강호인 네덜란드를 맞아 뒷심을 발휘, 무승부를 챙기며 ‘우승 목표’가 그저 꿈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와타나베 코치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님이 오랜 기간 재임하고 계신다. 일본 대표팀에 필요한 멘탈적인 부분이 강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모인 상황이고, 모든 선수가 피치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마음을 어루만지면 위닝 멘탈리티를 가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성적에 관해 “모리야스 감독님도 그렇고 선수들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나도 같은 일본인으로서 8강이라고 말은 못하겠다. 우승 목표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일본과 네덜란드전이 열렸던 날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FC안양을 떠나 울산에 합류한 미드필더 토마스는 네덜란드 국적이다.
와타나베 코치는 “운동을 마치고 토마스에게 경기를 봤냐고 물었다. 그런데 ‘자고 있었다. 무승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더라. 나중에 경기를 돌려본다면 이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일본과 보야니치의 나라인 스웨덴과 경기(조별리그 3차전)를 한다. 이 경기는 최종전이라 중요하다. 보야니치와 커피 내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토마스는 “오전 5시(한국시간)에 월드컵을 했다. 이 자체로 이유(안 본)가 충분하다. 여름 캠프에 온지 첫 주다. 강도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내 몸 상태가 먼저다.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2-2 무승부를 놀라웠다.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세트피스와 중요한 몇 장면을 놓쳤다. 당연히(결과) 아쉽다”고 멋쩍게 웃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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