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리포트]2030은 갈등과 분열의 진영논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참정권 시위'엔 불공정한 현실에 대한 불안과 불만 깔려
개인과 과정 중시하는 2030, 기성 정치권 진영 논리 거부
[편집자주] 주최 측이 없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수만 명이 모인다. 누가 외쳤는지 모른다. 그런데 한목소리로 '재선거'를 요구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원봉사를 하고, 태극기를 그리고, 김밥과 물을 나누며 연대한다. 최초의 '무정형(無定形) 시위'는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동행미디어 시대'는 '참정권 시위'를 통해 변화의 중심에 선 2030세대를 향해 3가지 질문을 던진다.
① 2030의 '참정권 시위'는 사회적 변화의 신호탄인가?
② 2030은 갈등과 분열의 진영 논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③ 2030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는 가능할까?

2030세대가 주도한 '참정권 시위'를 같은 세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동행미디어 시대'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하는 20대 청년들은 한결같이 '참정권 시위'의 본질을 2030세대를 짓누르고 있는 불안과 불만에서 찾았다.
각자 놓은 상황과 처지, 생각이 다름에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건 2030세대의 '공통된 정서'다.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안정적 일자리와 중산층 진입을 보장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공감이다. 그 불안과 불만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그들을 느슨하게 뭉치도록 만들었다. 최초의 '무정형(無定形) 시위', '개인주의 네트워크 연대'는 그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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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회 변화를 주도한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가 강한 구심력을 바탕으로 민주화라는 목표를 두고 개인의 희생을 요구했다면, 2030세대는 개개인의 권리와 이익을 바탕으로 공정한 과정을 중시하며 느슨하게 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특정 정파가 주도해온 지금까지 '광장 정치'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동행미디어 시대' 인턴기자 이승민(28)씨는 "우리 세대도 분명 각자 정치적 성향이 있지만, 상당수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만큼 자신의 이익을 먼저 추구할 수밖에 없다"며 "나에게 이익이 된다면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연대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세대의 보편적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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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30세대는) 굉장히 특별한 이슈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 탄핵을 두 차례 경험하며 정치 참여가 어렵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 같다"며 "특히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별다른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세대"라고 분석했다.

기성 정치권이 짜놓은 진영의 틀에 갇히기를 거부하는 2030세대. 그렇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3회에서 계속>
유찬우 기자 coldmilk99@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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