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 트레이드 시장에서 철수했던 한화, 시즌 후 FA 시장에선 달라질까

정철우 2026. 6. 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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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트레이드 나섰지만 김호령에 관심 두지 않았던 한화
공격력 향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증명한 김호령
시즌 후 열리게 될 FA 시장에서 한화는 김호령을 노릴 것인가
출처:KIA 타이거즈

(MHN 정철우 기자) 한화 이글스는 중견수에 약점이 있는 팀이다. 이용규가 팀을 떠난 이후 외국인 선수가 아닌 선수가 중견수 주전을 차지한 경우가 없었다. 외국인 선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가 어렵다. 때문에 늘, 매년 한화는 중견수를 고민해야 했다.

올 시즌에도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시즌 개막 때까지만 해도 신인 오재원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오재원은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서 두각을 나타내며 단박에 한화 주전 중견수 감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 한 신인이 수비 센터라인의 중심인 중견수를 맡아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장점으로 꼽혔던 수비마저 미숙함을 드러냈다.

결국 한화는 기존 전력에서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다.
출처:KIA 타이거즈

한 때 손혁 한화 단장은 중견수를 찾아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봤다고 털어 놓은 바 있다. 주축 선수를 최대한 아끼면서도 중견수를 맡아줄 수 있는 선수를 구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누볐다고 고백했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MHN 스포츠 취재로 하나 밝혀졌다. 손 단장의 쇼핑 리스트에서 KIA 중견수인 김호령이 빠져 있었던 것이다.

KIA와 한화 사정에 모두 정통한 한 야구 관계자는 "손혁 단장이 김호령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김호령을 한화가 노렸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되려 다른 선수엔 관심을 보였지만 김호령을 원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예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2015년 KIA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입단한 선수다. 입단 당시에도 수비에서는 최고점을 받았지만 떨어지는 공격 능력 탓에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던 선수다. 데뷔 후 2년 동안 100경기 이상을 출전 했지만 이후엔 100경기 시즌이 없었다.
출처:KIA 타이거즈

2022년 54경기서 타율 0.273을 기록한 것이 최고 타격 성적이었다.

그러다 지난 해 비로서 타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범호 KIA 감독의 조언으로 타격폼을 일부 수정한 뒤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김호령은 지난 해 105경기서 타율 0.283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올 시즌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지난 해의 타석에서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호령은 16일 현재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10홈런 34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출루율이 0.341로 아주 높지는 않지만 장타율이 0.476으로 높다는 점이 눈에 띄고 있다. 데뷔 첫 두자릿 수 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향상된 타격 기량을 뽐내고 있다. 장타력을 기반으로 OPS도 0.8을 넘기고 있다.

수비에선 두 말하면 입 아픈 수준의 선수다. 2할7푼 정도만 쳐 줘도 충분히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선수다. 지금같은 타격 성적이면 더 바라는 것이 무리일 정도다.

이제 관심은 시즌 종료 후로 모아지고 있다. 한화는 16일 현재 1위 LG에 9경기 뒤진 6위에 처져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이미 1위와 승차가 너무 벌어져 우승을 노리기엔 역부족이다.
출처:KIA 타이거즈

우승을 목표로 FA 강백호를 100억 원이라는 거액에 영입했던 한화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려면 구멍인 중견수를 메워야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김호령은 매우 흥미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

트레이드 시장이 열렸을 땐 김호령의 타격 능력에 확신을 갖기 어려웠을 수 있다. 하지만 김호령은 올 시즌의 활약으로 타석에서의 임팩트가 일시적이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트레이드 매물로는 매력이 없었을 수 있으나 이제 다시 열리게 될 FA 시장에선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원 소속팀인 KIA도 김호령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경쟁팀이 생기면 몸값은 올라가게 돼 있다. 한화의 참전이 KIA의 자금력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과연 한화는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서 김호령에게 손을 뻗을 수 있을까. 김호령의 타격 능력이 향상되면 향상될 수록 그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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