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준우승→올해 우승…화성시청의 ‘끈끈한 배구’가 통했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 설욕한 실업 강호…젊어진 선수단의 패기와 성장 결실

인천 대한항공의 기권으로 막을 내린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남자부 결승은 결국 화성특례시청의 우승으로 귀결됐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화성시청은 올해 프로팀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정상에 올라 실업배구의 저력을 입증했다.
임태복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한국전력, 우리카드, 영천시체육회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어 4강에서 KB손해보험을 3대0으로 완파한 뒤 16일 결승에서도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화성시청의 성공 비결은 명확했다. 프로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장이 낮은 약점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강한 서브와 끈질긴 수비 조직력에 초점을 맞췄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빠른 공격 전개를 차단하고, 블로킹 타이밍을 맞추는 데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임태복 감독은 17일 “대회 기간 내내 서브와 수비 훈련을 강조했고, 선수들은 경기마다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승부처를 버텨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팀 전력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보다 선수단 연령대를 낮추며 젊은 에너지를 더했다.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경기 감각이 살아났고, 패기 넘치는 분위기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아포짓 최익제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은 프로팀들과 맞대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화성시청은 1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설욕에 성공했다. 실업팀이 프로팀들을 잇달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한 이번 성과는 단순한 이변이 아닌, 꾸준히 쌓아온 조직력과 육성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화성특례시청은 오는 9월 단양대회와 전국체전을 향해 다시 담금질에 들어간다. 특히 내년 전국체전 개최지인 화성특례시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올해 9월 제주 전국체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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