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아들' 루카 지단 골키퍼, 메시에게 농락 당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알제리의 루카 지단 골키퍼는 프랑스의 최고 레전드 지네딘 지단의 아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에게 농락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알제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0–3으로 졌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메시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 조국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이 우승으로 메시는 명실상부 축구계 'GOAT(Greatest Of the All Time)'에 올랐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초 월드컵 6번째 출전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영광스러운 순간, 200번째 A매치를 치르게 됐다.
득점 기록도 관심을 받았다. 이날 메시는 1골을 추가하면 월드컵 개인 통산 14골을 기록하며 게르트 뮐러(독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를 예정이었다. 멀티골을 터뜨리면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월드컵 최다득점 공동 2위로 우뚝서고 해트트릭을 달성하면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를 막아야하는 골키퍼는 지네딘 지단의 아들 루카 지단이었다. 루카 지단 또한 지네딘 지단의 아들로서 이날 경기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메시는 지단에게 축구를 한 수 가르쳐줬다. 전반 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메시는 루카 지단과 처음 1대1로 마주했다. 각이 좁은 상황에서 반대편 먼 포스트를 바라보는 슈팅을 하는척하며 안쪽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을 구사했다. 루카 지단은 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은 취소됐지만 메시가 지단을 농락한 순간이었다.

메시는 전반 17분 다시 한번 골네트를 흔들었다. 로드리고 데 파울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공격 템포를 한꺼번에 끌어올리더니 강력한 왼발 슈팅을 터뜨렸다. 이 공은 루카 지단의 손을 맞고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루카 지단은 메시의 왼발 슈팅 각도를 어느정도 예상한 듯했지만 강하고 정확한 메시의 왼발 슈팅을 막지 못했다.
메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루카 지단과 다시 한번 1대1로 마주했다. 이번엔 페인팅을 주며 왼발 대신 오른발로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골을 넣었다. 루카 지단은 메시의 페인팅에 완벽하게 당하며 멀티골을 내줬다.
루카 지단은 후반 21분 메시와 다시 마주한 1대1 장면에서 메시의 왼발 슈팅을 쳐냈다. 이날 처음 보여준 슈퍼세이브였다. 하지만 메시는 후반 21분 아크 서클 중앙에서 먼 쪽 골문 구석을 향하는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처럼 루카 지단은 메시에게 철저히 농락 당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아버지와 달리 월드컵에서 큰 아픔을 겪은 루카 지단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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