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중단 후 요요 막으려면?… 전문의가 강조한 핵심 3가지
비만약으로 감량한 체중… 약물 중단 후 요요 위험
요요 방지 위해 근육량 유지·혈당 관리 필요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약물은 식욕 억제와 포만감 형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약물 중단 후 요요 현상, 급격한 감량으로 인한 피부 탄력 저하 문제까지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한다.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무작정 굶기보다 근육량과 인슐린 반응성에 주목해야 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백두원 원장(뷰웰의원)은 "약물 치료로 감량은 잘 되더라도, 혈당 안정과 인슐린 저항성도 함께 개선해야 감량 후 체중 유지가 훨씬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을 만나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과 대사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환자들의 반응이 큰가요?
네. 최근 비만 진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약물입니다. 식욕 조절과 포만감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체중 감량의 좋은 시작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 연구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환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약물이 있으면 누구나 쉽게 다이어트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인가요?
그렇게 단순하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약물 치료로 체중 감량은 잘 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단 후 생활습관이 돌아오면 요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감량 과정에서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량도 함께 줄 수 있습니다. 빠른 감량 후 피부 탄력이 떨어지거나 체형에 불만족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체중 감량 이후의 유지와 전반적인 몸의 상태까지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다이어트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체중 감량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체중은 줄었지만 근육량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 요요가 오기 쉽습니다. 또한 근육량 유지, 혈당 안정, 인슐린 저항성 개선, 이 세 축이 함께 갖춰져야 감량 후 체중 유지가 수월하고 장기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다이어트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요즘 많이 강조되는 것이 '혈당 스파이크'입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식후 혈당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혈당이 오르면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혈당을 낮추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식후 혈당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도 늘어나고, 사용되지 않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되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에서는 단순히 칼로리만 줄이는 것보다 혈당 변동을 줄이는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혈당 스파이크가 잦으면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처럼 느껴질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가 지속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세포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당 조절이 불안정해지고, 공복감이나 식욕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체지방이 더 쉽게 쌓이는 체질로 바뀝니다. 결국 칼로리 제한만으로는 장기 감량에 한계가 있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함께 해결해야 지속적인 감량이 가능합니다.
운동은 다이어트 중 어떤 역할을 하나요?
운동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특히 근력 운동은 근육량을 유지하고 기초대사량 저하를 막는 데 중요합니다. 근육은 혈당을 사용하는 중요한 조직이기 때문에, 혈당 안정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은 줄었는데 체형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있나요?
네. 체중 감량은 전신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원하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빠지지는 않습니다. 복부·팔뚝·허벅지·이중턱 같은 부위의 군살은 체중이 줄어도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빠른 감량 후 피부 탄력 저하가 동반되면 체중은 줄었지만 체형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체형 시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요?
체중 감량 이후에도 국소 부위 지방이나 탄력 저하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때 체형 시술은 다이어트를 대신하는 수단이 아니라, 감량 후 체형을 보완하는 마무리 관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식단, 운동, 약물 치료로 전체적인 체중과 대사 건강을 관리하고, 잘 빠지지 않는 부위나 피부 처짐은 지방 감소·탄력 관리 시술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이제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과정이 아니라, 몸의 대사 환경을 건강하게 바꾸는 과정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약물로 체중을 줄인 뒤 혈당·인슐린 저항성 관리와 근육량 유지로 대사 건강을 관리합니다. 마지막으로 탄력·체형 보완까지 더할 때 비로소 건강한 다이어트가 완성됩니다.
임수한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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