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돌아와야 할 것 같다" 진짜 MLB 생활 끝장인가…'유령 포크' 어디 가고 4이닝 4실점→0승 5패 '와르르'

한휘 기자 2026. 6.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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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정말로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는 메이저리그(MLB)에서의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한 걸까.

센가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2피안타(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살 스튜어트에게 스리런 홈런(14호)을 얻어맞고 3점을 헌납했다. 이어 너새니얼 로우에게도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그나마 중견수 A.J. 유잉이 호수비로 타구를 건져내며 센가를 도왔다.

그럼에도 센가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2사 후 이번에는 스펜서 스티어에게 좌월 솔로 홈런(11호)을 맞고 1회에만 4점을 헌납했다. 신시내티의 승리 확률이 1회임에도 84.7%까지 치솟았다.

그나마 2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3회와 4회에 볼넷을 하나씩 내줬으나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는 않고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투구 수가 82개에 다다르면서 4회를 마치고 센가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센가의 부진 속에 타선도 침묵하면서 메츠는 3-5로 졌다. 패전 투수가 된 센가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 24이닝 5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MLB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센가는 2022시즌을 마치고 MLB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135억 원)에 계약하며 큰 기대감 속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첫해 29경기 166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 20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유령 포크볼'이라고 불리며 센가의 주무기로 꼽히는 포크볼에 MLB의 수준 높은 타자들도 쩔쩔맸다. 이해 센가의 포크볼은 피안타율 0.110, 헛스윙 비율 59.5%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2024년 정규시즌 단 1경기 등판에 그쳤고, 포스트시즌에 돌아왔으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전반기에 엄청난 호투를 펼쳤으나 햄스트링 부상 후 밸런스가 깨져 부진에 빠졌고, 후반기에 트리플A로 강등당하기까지 했다.

이에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까지 고사하며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개막 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떠안은 후 척추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재활 등판에서도 부진한 가운데 척골 신경 이상 증세로 등판이 한 차례 취소되기까지 했다.

그나마 큰 문제는 아니었기에 이번 신시내티전에서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었다. 4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첫 출격이었다. 하지만 1회부터 와르르 무너지면서 본인을 향한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시절부터 좋은 구위와 달리 부상이 잦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는데, MLB에서도 이것이 발목을 잡아 부상 후 기량이 급전직하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더 이상 MLB에서 투구할 경쟁력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마저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날이 선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이상 나쁠 수 없다", "그의 메츠에서의 마지막 등판이 돼야 한다", "트리플A에서 누군가 콜업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SNS에서 눈에 띈다.

일본 팬들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NS나 뉴스 댓글 등지의 팬들은 "이대로 MLB에 적응할 수 없다면 더 무너지기 전에 일본으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다", "나이도 있으니 달라지지 않으면 (MLB 생존은) 어렵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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