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美추방 제3국 이민자 임시수용 추진…2주마다 25명씩"

이정환 기자 2026. 6.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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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보도 확인…美, 추방 이민자 수용 압박 확대
2017년 9월 4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카리브해 카니발을 기념하는 서인도계 미국인의 날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자메이카 국기를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2017.09.0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인구 275만 명 수준의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가 미국에서 추방된 제3국 이민자를 임시 수용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레이스 창 자메이카 부총리 겸 안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추방된 제3국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두고 미국 정부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메이카는 미국 추방 이민자들의 환승국 역할을 하게 되며, 이들의 본국이나 제3국 이동을 주선하는 동안 2주일마다 최대 25명을 이송하고 한 번에 10명 이하의 이민자를 수용하게 된다.

창 장관은 "이것은 양해각서일 뿐 구속력 있는 합의가 아니다"라며 "인권 존중은 여전히 중심 원칙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지 언론 '자메이카글리너'는 미국대사관 문건을 입수해 미국이 자메이카에 2주일마다 최대 25명의 외국인을 이송하는 MOU를 제안했다며, 이를 통해 추방 이민자들을 최대 1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건은 이번 MOU의 목적이 불법 이민을 저지하고 합법적 이민 시스템의 남용을 방지해야 할 필요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창 장관은 '1만 명 수용 보도'와 관련해 자메이카가 그러한 할당량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모든 관련 비용과 관련 조치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은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이민 단속 정책을 대폭 강화하며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30개국 이상으로부터 추방 이민자를 수용하겠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벨리즈, 도미니카 연방, 앤티가 바부다, 세인트키츠 네비스 등 카리브해 국가들 역시 미국과 유사한 합의를 맺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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